'제2의 카카?' 브라질 신성 파케타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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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에 입단하는 브라질 신성 파케타는 제2의 카카로 불리지만, 카카와는 다른 유형의 선수다

[골닷컴] 박문수 기자 = 제2의 카카가 탄생하는 것일까? 플라멩구의 브라질 대표팀 신성 미드필더 루카스 파케타의 AC 밀란행이 초읽기에 들어섰다. 사실상 공식 발표만 남은 상태다.

이탈리아의 '디 마르지오 닷컴'은 10일(현지시각) 파케타의 차기 행선지는 밀란이라고 알렸다. 이적 시점은 오는 1월 겨울 이적시장으로 내다봤다. 이적료 역시 종전 알려졌던 5천만 유로가 아닌 3,500만 유로 그리고 보너스 형태로 분할 지급될 예정이다. 밀란 소식을 주로 전하는 '밀란 뉴스' 역시 파케타의 밀란행을 알렸다.

파케타의 밀란행 배경에는 올여름 구단의 단장으로 복귀한 레오나르두의 역할이 컸다. 과거 카카와 알렉산드레 파투 그리고 치아구 시우바의 밀란행을 이끌었던 레오나르두는 PSG와 맨체스터 시티 등, 큰 손들과의 경쟁에서 승리하며 파케타를 데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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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듯 다른' 파케타 15년 전 카카의 발자취 따를 수 있을까?

플라멩구의 에이스 파케타는 가브리엘 제주스(맨시티) 그리고 에베르통(그레미우), 마우콩과 아르투르(이상 바르셀로나)와 함께 브라질 축구를 빛낼 기대주로 꼽힌다. 레알 마드리드의 비니시우스와 내년 여름 레알로 입단하는 호드리구 고에스가 2000년대생 대표 주자라면, 파케타와 제주스 등은 1996-1997년생 핵심 자원으로 꼽힌다.

그리고 내년 1월부터 그는 이탈리아 세리에A 무대에서 뛸 예정이다. 파케타는 유럽 입성 첫 클럽으로 카카의 밀란을 택했다. 여러모로 카카가 생각나는 영입이다. 1982년생인 카카는 15년 전인 2003년 밀란에 입성했다. 그리고 1997년생인 파케타는 15년 후인 2018년 밀란 입단에 합의했다.

다만 카카와 파케타의 플레이 스타일은 조금 다르다. 카카가 미드필더진 꼭짓점에서 주로 플레이하는 유형이라면, 파케타는 좀 더 측면을 오가는 중앙 미드필더다. 카카가 트레콰르티스타(이탈리아어로 3/4을 뜻하는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라면 파케타는 메짤라(중앙뿐 아니라 측면에서도 움직이는 미드필더, 하프 윙어로도 불림) 역할에 적합하다.

카카가 빠른 발을 활용해 단번에 수비진을 무너뜨리는 돌파가 무기라면, 파케타는 동료를 활용한 원투 패스를 통해 상대 수비진을 무너뜨리는 데 특화된 선수다. 특히 좌, 우 측면에서 공을 주고받은 이후 공간을 여는 움직임이 뛰어나다.

기본적인 움직임 폭도 다르다. 카카가 공격적인 역할에 특화된 선수라면, 파케타는 카카보다는 공격력은 떨어지지만 대신 수비 가담 능력이 준수한 편이다. 기본적으로 카카가 공격수들 바로 아래에서 뛰었다면, 파케타는 좀 더 아래인 3선에서부터 공격을 전개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오른발 사용에 능했던 카카와 달리, 파케타는 양발을 모두 구사할 수 있다.

국제무대 성과는 파케타보다는 동나이 카카가 더욱 보여준 것이 많다. 카카의 경우 유망주임에도 2002 한일 월드컵 본선에 출전해 코스타리카와의 예선 3차전에서 교체 투입됐고, 이후 2003 골드컵에서도 호비뉴-지에구와 함께 브라질의 핵심 멤버로 활약했다.

다만 파케타는 브라질 20세 이하 대표팀으로 뛰었지만, 지난해 열린 20세 이하 월드컵에서는 브라질의 예선 탈락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또한 지난 9월 A매치를 통해서 브라질 대표팀 신고식을 치렀다. 이번 A매치 주간에는 명단에 뽑히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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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케타의 밀란에서 역할은?

밀란이 파케타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선 이유 중 하나는 중앙 미드필더의 역할이 미미하기 때문이다. 밀란의 가장 기본적인 미드필더진은 3명의 선수로 구성된다.

포백 위 꼭짓점에는 비글리아가 그리고 오른쪽에는 케시에가 왼쪽에는 보나벤투라가 주로 나서고 있다. 비글리아의 경우 적지 않은 나이에도 밀란의 핵심적인 역할을 그리고 케시에는 뛰어난 체력을 앞세워 밀란 중원에 힘을 싣고 있지만 보나벤투라는 다르다.

파케타와 마찬가지로 중앙 미드필더지만 좀 더 측면으로 움직이는 성향이 강한 보나벤투라는 기복이 심한 탓에 잘 풀릴 때와 그렇지 못할 때의 편차가 크다. 이런 점에서 파케타는 밀란에 여러모로 적합한 선수다. 공격형 미드필더와 중앙 그리고 측면까지 소화할 수 있는 파케타는 기본적으로 공을 다룰 줄 아는 선수다. 다소 투박한 기존의 밀란 미드필더진과는 분명 다른 유형의 선수다.

체력도 좋은 편이다. 캄페오나투 카리오카(브라질 히우 지 자네이루 주리그)를 제외하고도, 3월부터 지금까지 치른 경기에서 31경기를 소화했다. 총 5번의 결장 중 두 번은 A매치 차출이었고, 두 번은 경고 누적이었다. 리그의 경우 24경기 중 22경기에서 풀타임 출전했다.

정황상 파케타는 보나벤투라 자리에서 케시에-비글리아와 호흡을 맞출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브라질 세리에A(브라질 전국리그)에서 보여줬던 모습을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도 보여줘야 한다. 유럽과 남미의 리그 차이를 고려하면 하루빨리 리그와 팀에 적응하는 게 파케타로서는 급선무다.

# 루카스 파케타 프로필

생년월일: 1997년 8월 27일(브라질 히우 지 자네이루 출신)
신장: 180cm
포지션: MF(CM/CAM/LM)
프로 데뷔: 2016년(캄페오나투 카리오카)
2018년 주요 스탯: 48경기 11골(주리그 및 컵대회 포함)

사진 = 게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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