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한만성 기자 = 영국 TV '스카이 스포츠' 패널리스트 제이미 레드냅이 변칙 전술을 활용했으나 첼시에 패해 FA컵에서 탈락한 친정팀 토트넘을 향해 아쉬움을 내비쳤다.
토트넘은 지난 23일(한국시각) 첼시를 상대한 2016-17 FA컵 4강 경기에서 2-4로 패했다. 토트넘은 두 차례 리드를 내주고도 매번 동점골을 뽑아내며 첼시를 상대로 접전을 펼쳤으나 끝내 후반 종반에 두 골을 추가로 실점하며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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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끝난 후 손흥민을 3-4-3 포메이션의 왼쪽 윙백으로 중용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이 내린 결정은 도마 위에 올랐다. 손흥민은 양 팀이 1-1로 팽팽히 맞선 43분 페널티 지역에서 슬라이드 태클을 시도하다가 빅토르 모제스에게 파울을 범했고, 첼시 미드필더 윌리안이 페널티 킥으로 득점을 뽑아내며 승부는 다시 기울었다. 이후 FA컵 결승 진출 여부가 걸린 경기에서 손흥민을 지금껏 단 한 번도 소화한 적이 없는 자리에 배치한 건 무리수였다는 주된 반응이 뒤따랐다.
레드냅 또한 최근 잉글랜드 일간지 '데일리 메일'이 기고한 칼럼을 통해 "토트넘은 디에고 코스타, 에당 아자르 등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한 첼시를 꺾을 절호의 기회를 잡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포체티노 감독은 첼시에 대응하려고 스리백 전술을 택했는데, 대니 로즈가 빠진 자리에 손흥민을 왼쪽 윙백으로 기용한 건 실수였다. 손흥민은 수비적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어설픈 태클로 모제스에게 페널티 킥을 헌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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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레드냅은 "토트넘은 빨리 분위기를 회복해야 한다"며, "그들은 아직 프리미어 리그 우승 경쟁 중이다. 첼시가 상승세를 이어가게 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현역 시절 토트넘에서 활약한 레드냅은 90년대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프리미어 리그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명성을 떨쳤다. 그는 1991년부터 2002년까지 리버풀에서 활약한 뒤, 잉글랜드대표팀에 승선해 EURO 1996에 출전하기도 했다. 그는 2002년 리버풀을 떠나 토트넘으로 이적했지만, 잦은 부상 탓에 강한 인상을 남기지는 못했다. 레드냅은 현역 은퇴 후 BBC, 스카이 스포츠 해설위원으로 활동해왔으며 잉글랜드 일간지 '데일리 메일'에도 칼럼을 기고 중인 전문가다. 또한, 그는 전 토트넘, QPR 감독 해리 레드납의 아들이자 잉글랜드 미드필더 프랭크 램파드의 사촌 형으로도 유명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