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파 공격수 無' 첼시, 역사적 대패 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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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구단 역사상 EPL 홈경기 최다 점수 차 패(3골 차) 타이 기록이자 아브라모비치 구단주 체제에서 통산 3번째 EPL 홈경기 3골 차 패. 본머스,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상위 6개팀 상대로 EPL 원정 3골 차 대승

[골닷컴] 김현민 기자 = 부상 및 이적으로 인해 정통파 공격수 없이 나선 첼시가 스탬포드 브릿지 홈에서 치른 본머스와의 경기에서 역사적인 대패를 당하며 체면을 단단히 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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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가 본머스와의 2017/18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이하 EPL) 25라운드 홈경기에서 0-3으로 패했다. 이 경기에서 첼시는 알바로 모라타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가운데 백업 공격수 미키 바추아이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임대를 떠나면서 정통파 공격수 없이 본머스전에 나섰다. 바추아이의 대체자로 올리비에 지루를 데려왔으나 경기 당일 영입이었기에 출전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게다가 첼시는 윌리안 역시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기에 정상적인 공격진 구축이 어려웠다. 이로 인해 첼시는 에당 아자르 제로톱에 페드로와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영입한 로스 바클리를 이선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하는 공격 삼각편대를 가동했다.

Chelsea Starting vs Bournemouth

정통파 공격수가 없다보니 첼시는 공격이 예전보다 정상적으로 흘러가지 않았다. 첼시 이적 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 기회를 얻은 바클리 역시 기존 첼시 선수들과 호흡이 맞지 않는 문제를 노출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첼시는 28분경 수비수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이 부상을 당해 안토니오 뤼디거를 교체 출전시키며 일찌감치 교체 카드 한 장을 소진해야 했다. 이래저래 부정적인 전반전을 보낸 첼시였다.

후반전은 더 상황이 악화됐다. 첼시는 후반 시작하고 5분 만에 본머스 간판 공격수 칼럼 윌슨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하며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첼시 중앙 미드필더 티무에 바카요코가 볼을 끌다 가로채기를 당한 게 실점으로 이어지고 말았다.

기세가 오른 본머스는 후반 18분경 추가 골을 넣으며 첼시를 수렁으로 몰아넣었다. 본머스 측면 공격수 주니오르 스타니슬라스가 윌슨과 원투 패스를 주고 받으면서 페널티 박스까지 침투해 정교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킨 것.

후반 이른 시간에 2실점을 허용한 첼시 선수들은 혼란에 빠졌다. 이 틈을 타 본머스는 코너킥 공격 찬스에서 스타니슬라스의 전진 패스를 수비수 나단 아케가 골문 앞에서 발을 갖다대 방향을 바꾸면서 3-0 대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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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머스가 EPL에서 상위 6개팀을 상대로 원정에서 3골 차 이상으로 승리한 건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다. 반면 첼시의 3골 차 패배는 구단 역사상 EPL 홈경기 최다 점수 차 패배 타이 기록에 해당한다(이번이 통산 7번째 3골 차 패). 특히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첼시를 인수한 2003/04 시즌 이래로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치른 EPL 홈경기에서 3골 차로 패한 건 이번이 3번째 있는 일이었다. 본머스에겐 역사적인 승리이자 첼시에겐 치욕적인 홈 대패라고 할 수 있겠다. 

첼시 대패의 주 요인은 정통파 공격수의 부재에 있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첼시는 전반전 내내 단 하나의 유효 슈팅도 기록하지 못할 정도로 이렇다할 공격 기회조차 만들어내지 못했다. 심지어 30분경까지는 슈팅 숫자에서 본머스에게 2대5로 열세를 보일 정도였다. 

그나마 첼시는 후반 들어 많은 슈팅을 시도했으나 의미는 크게 없었다. 슈팅 숫자는 첼시가 21대11로 2배 가까이 많았으나 유효 슈팅은 5대5로 동률이었고, 무엇보다도 위협적인 득점 찬스는 본머스가 더 많이 잡았다. 실제 xG 스탯(Expected Goals의 약자로 슈팅 지점과 상황을 통해 예상 스코어를 산출하는 통계이다)에선 본머스가 1.43대1.14로 첼시에 근소하게 우위를 점했다. 

Chelsea vs Bournemouth xG

제로톱 아자르는 무려 9회의 드리블 돌파를 성공(통상적으로 드리블 돌파는 4회만 성공해도 많은 편에 해당한다)시키며 활로를 뚫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도와주는 최전방 공격수도 없었고, 찰떡궁합을 과시하는 윌리안도 없었기에 철저히 고립되는 모습을 보였다. 수비형 미드필더 바카요코를 비롯해 수비진 역시 실수를 연발했으나 첼시의 창끝이 예리하지 못했기에 본머스가 수비 부담을 덜은 채 활발하게 공격을 감행할 수 있었던 것이다.

물론 첼시가 이번 시즌 아자르 제로톱을 가동한 건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은 아니다. 카라박과의 챔피언스 리그 32강 조별 리그 5차전과 허더스필드와의 EPL 17라운드 원정, 에버튼과의 EPL 19라운드 원정, 그리고 아스널과의 카라바오 컵 준결승 2차전 원정에 아자르 제로톱을 가동한 바 있다. 결과는 2승 2패로 반타작에 만족해야 했다. 그마저도 2승은 아제르바이잔 구단 카라박과 클럽 역사상 처음으로 EPL에 승격한 허더스필드를 상대로 거둔 것이다.

이제 본머스전에서도 패하면서 첼시는 아자르 제로톱 가동 경기에서 승률 4할에 그치고 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정통파 공격수 영입을 주구장창 시도했고, 끝내 겨울 이적 시장 데드라인에 아스널 정통파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를 영입한 이유도 이에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Chelsea


# 첼시 EPL 홈 최다 점수 차 패배

1995년 03월 11일 vs 리즈: 0-3 패
1995년 10월 21일 vs 맨유: 1-4 패
1997년 04월 05일 vs 아스널: 0-3 패
2002년 04월 20일 vs 맨유: 0-3 패
2010년 11월 14일 vs 선덜랜드: 0-3 패
2016년 04월 16일 vs 맨시티: 0-3 패
2018년 01월 31일 vs 본머스: 0-3 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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