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부르크Getty Images

정우영의 목표 "유럽 대항전에서 뛰고 싶다"

정우영의 시즌 초반 기세가 무섭다. DFB 포칼 1라운드부터 선발 출전한 그는 이번 시즌 프라이부르크가 치른 공식 대회 4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서면서 주전 선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그는 가장 최근에 열린 더비 라이벌 슈투트가르트와의 분데스리가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프로 데뷔 후 첫 멀티골이자 구단 역사상 최단 시간 멀티골(9분)을 넣는 진기록을 수립하며 3-2 승리를 견인했다. 이에 힘입어 생애 첫 '키커'지 선정 라운드 베스트 일레븐에 뽑히는 영예를 맛봤다.

키커지 3라운드 베스트 일레븐Kicker

2018년 1월, 바이에른 유스팀에 입단한 그는 2018/19 시즌에 바이에른 2군팀을 프로 리그에 해당하는 3부 리그로 승격시키며 순조로운 성장세를 밟아나갔다. 바이에른 2군에서의 활약에 힘입어 시즌 종료 후 프라이부르크로 이적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프라이부르크에서의 첫 시즌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포칼 1라운드에 교체 출전했으나 부상을 당해 개막전에 결장했고, 전반기 내내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면서 2군 출전에 만족해야 했다. 프라이부르크 2군은 바이에른 2군과는 달리 세미 프로인 4부 리그였기에 퇴보했다고 봐도 무방한 수준이었다. 이에 그는 후반기에 바이에른 2군으로 임대를 떠났고, 맹활약을 펼치면서 전반기 15위로 강등 위기에 있었던 팀에 3부 리그 우승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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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 복귀한 그는 지난 시즌 포칼 1라운드와 분데스리가 개막전에 연달아 선발 출전하면서 기분 좋은 시즌 출발을 알렸으나 이후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면서 전반기 내내 대부분의 경기를 교체 출전에 만족해야 했다. 그래도 후반기 들어 선발 출전 비율을 늘리면서 분데스리가 26경기(선발 7경기, 교체 19경기)에 출전해 4골을 기록한 정우영이었다.

정우영은 이번 여름, 도쿄 올림픽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마지막 순간 명단에서 제외되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하지만 그는 시련을 딛고 한 단계 더 성장하면서 당당히 프라이부르크 주전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는 '빌트'지와의 독점 인터뷰에서 도쿄 올림픽 명단 제외와 관련해 "당연히 올림픽 참가는 내 꿈이었고, 너무 뛰고 싶었다"라고 회고하면서 "대표팀에서 낙마했을 때 크리스티안 슈트라이히(프라이부르크) 감독이 전화를 걸어 격려해주었다. 이는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됐다. 감독이 내가 잘 플레이하고 있고, 많은 자질을 가지고 있다고 칭찬해준다. 그는 나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고, 마지막 패스나 골문 앞 슈팅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말해주고 있"라며 감사를 표했다.

그는 이어서 독일 생활과 관련해 '프라이부르크에서 난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 다만 아직도 독일어는 나에게 많이 어렵다. 그래서 훈련을 마치고 집에 와서 독일어도 많이 공부하고 있다. 팀원들과도 독일어로 최대한 많이 대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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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그는 "난 더 많은 경기에 뛰고 싶고, 지속적으로 골을 넣고 싶다. 또한 가능하다면 프라이부르크와 함께 유럽 대항전(UEFA 챔피언스 리그, 유로파 리그, 컨퍼런스 리그)에서 뛰고 싶다"라며 포부를 전했다.

아직 시즌 극초반에 불과하지만 현재 프라이부르크는 2승 1무 무패 승점 7점에 골득실 +2로 볼프스부르크(3전 전승 승점 9점)와 바이엘 레버쿠젠(2승 1무 골득실 +7), 바이에른 뮌헨(2승 1무 골득실 +6)에 이어 분데스리가 4위에 위치하고 있다. 시즌 초반 기세를 끝까지 이어갈 수 있다면 유럽 대항전 진출이 그저 꿈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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