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윤진만 기자= 한국 월드컵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은 오스트리아 베이스캠프에서 조직력을 점검하고, 마무리 훈련을 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전술 실험을 이어가야 하는 숙제를 떠안았다.
4백 전술로 나선 온두라스전에서 무실점 승리를 따냈으나, ‘가상의 스웨덴’으로 여겨진 보스니아를 상대로 3백 전술을 꺼냈다가 1-3 대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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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습 위주의 전술을 펼치는 스웨덴전 맞춤 전술로 여겨지는 3백의 완성도가 높지 않다는 점은 월드컵을 앞둔 한국의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된다.
손흥민(토트넘)은 보스니아전을 마치고 “스리백은 한국에서 처음 써보는 포메이션이다. 선수들이 잘 이해했나 싶기도 하다”고 말했다.
3백 이해도가 떨어지는 수비수들로 구성된 탓이 크겠지만,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4백과 3백을 번갈아 활용해온 탓에 3백을 집중적으로 실험할 시간이 부족했던 것도 사실이다.
월드컵을 앞두고 오스트리아와 러시아 현지에서 3백만 실험하기엔 리스크가 너무 크다. 자칫, 보스니아전에서 선보인 엉성한 전술로 월드컵 본선에 돌입할 수 있는 만큼 치열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
3일 선수단과 함께 오스트리아로 출국한 신 감독은 현지에서 팀 분위기를 추슬러야 하는 과제도 해결해야 한다.
대표팀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은 감독이 떠난 라커룸에서 선수들을 향해 쓴소리한 거로 전해졌다. 언론을 통해선 “실수들이 월드컵에서 나오기 시작하면 감당할 수 없다”고 했다.
경기 중 여러 차례 동료의 안일한 플레이에 짜증스럽게 반응했던 손흥민도 선수단을 향해 신랄한 비판을 가했다. “이대로 하면 월드컵에서 또 실패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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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자극으로 포장될 수도 있겠지만, 일부 선수들을 주눅 들게 할 수도 있는 발언이다.
국내에서 치러진 평가전, 그것도 월드컵 출정식에서 완패를 당한 것도 월드컵 장도에 오르는 팀 분위기에 영향을 미칠 밖에 없다.
신 감독은 이런 상황 속에서도 늘 강조한 ‘원 팀’을 만들어 월드컵 본선에 나서야 한다.
할 일은 많고, 시간은 부족하다.
사진=대한축구협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