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수원] 서호정 기자 = 전북은 7월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17라운드에서 로페즈의 멀티골과 아드리아노의 쐐기골을 합해 수원을 3-0으로 완파했다. 전반 이른 시점에 로페즈의 선제골로 기선을 잡은 전북은 후반에 교체 투입된 아드리아노가 1골 1도움을 올리며 적지에서 큰 승리를 거뒀다.
경기는 전반 13분 수원의 조원희가 중원에서 수비 1명을 벗긴 뒤 때린 중거리 슛으로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전북은 곧바로 반격에 나서 이득을 봤다. 전반 14분 로페즈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김신욱이 헤딩으로 뒤로 넘겨준 공을 잡은 로페즈는 수원 수비 둘 사이를 돌파해 오른발로 감아차 골망을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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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은 다급하게 움직였고, 바그닝요와 한의권이 공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골잡이 데얀을 거치는 위력적인 장면이 나오지 않았다. 전반 17분 한의권이 코너킥이 맞고 나오자 다시 잡아 날카로운 슛을 날렸지만 옆그물을 때렸다. 전북은 전반 28분 로페즈의 크로스를 임선영이 헤딩 슛으로 연결했지만 노동건이 몸을 던져 쳐냈다.
전반 41분 전북은 김신욱이 헤딩으로 떨궈 주고 이종성이 공을 쫓다 미끄러진 틈을 놓치지 않고 로페즈가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각을 좁힌 노동건이 다리로 막아내 추가 실점 위기를 막으며 전반을 마쳤다.
수원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준형을 빼고 사리치를 투입하며 중원 구성에 변화를 줬다. 지난 전남 원정에서 후반 20분 투입됐던 사리치에겐 홈 데뷔전이었다. 수원은 후반 5분 데얀이 양상민의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후반 9분에는 바그닝요 대신 염기훈을 투입하며 이른 시간에 2장을 교체 카드를 쓴 수원이었다.
전북은 후반 13분 김신욱 대신 아드리아노를 투입했다. 전북은 프리킥 찬스에서 공격에 가담한 최보경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잡아 터닝슛을 때렸지만 노동건에게 다시 막혔다. 2분 뒤에는 아드리아노가 역습 상황에서 수원 수비를 따돌리고 감아차기를 시도했지만 공은 골대를 벗어났다.
전북은 후반 23분 추가골을 터트렸다. 아드리아노가 이승기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왼쪽을 돌파해 열어 준 패스를 뒤에서 달려온 로페즈가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이날 리그 5, 6호 골을 잇달아 넣은 로페즈는 시즌 첫 멀티골을 기록했다. 기세를 탄 전북은 후반 24분 임선영 대신 이동국을 투입하며 공격에 한층 고삐를 당겼다.
수원은 마지막 교체 카드로 임상협을 후반 27분 한의권 대신 투입했다. 그러나 또 한번의 골도 전북에서 나왔다. 이용이 하프라인에서 수원의 패스를 차단한 뒤 나온 역습 상황에서 아드리아노가 수원 수비를 돌파한 뒤 아크 오른쪽에서 때린 중거리 슛이 그대로 날아가 구석에 꽂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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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은 후반 41분 데얀의 문전 슈팅이 날카롭게 날아갔지만 전북 수문장 송범근의 선방에 막혔다. 전북은 후반 43분 이승기 대신 미드필더 이재성을 투입하며 압도적 스쿼드를 자랑했다. 추가시간 나온 데얀의 굴절된 슈팅마저도 송범근이 막아냈다.
13승 2무 2패, 승점 41점을 기록하며 가장 먼저 40점 고지를 돌파한 전북은 이날 인천을 꺾고 승점 29점이 된 2위 경남에 승점 12점 차로 앞서갔다. 이제 2위권 팀들이 쫓아 가려면 전북이 4연패 이상을 해야 하고, 그들이 4연승을 해야 한다. 리그 17경기를 치르는 동안 2패를 한 전북이 남은 21경기에서 4패를 하는 상황은 상상하기 쉽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