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세징야 득점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 징크스’ 깬 세징야 “나 없이도 이길 수 있는 강호로 변했다”

[골닷컴, 대구] 박병규 기자 = 대구FC의 세징야가 팀의 8경기 무패 행진에 엄지를 치켜 올렸다. 특히 혼자가 아닌 팀원 모두가 이루어 낸 값진 결과라며 상승세 비결을 밝혔다. 

대구는 23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18라운드에서 세징야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대구는 창단 후 리그 기준으론 처음으로 안방에서 전북을 꺾었다. 2019년 9월 25일 전북 원정 승리 이후로는 607일 만에 거둔 승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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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역사의 페이지를 장식하게 된 주인공 세징야는 경기 후 “심리적으로 부담되고 어려운 경기였다. 전북이 주는 압박감과 중압감을 팀이 잘 견뎠다. 상대 공격이 위협적이었지만 한 팀으로 잘 버텨주었다. 이후 기회가 올 것이라 예상했고 찬스가 왔을 때 득점으로 연결할 수 있어서 승리할 수 있었다. 오늘은 세징야의 골로 인한 승리가 아니라 팀의 승리다”라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귀중한 순간 골망을 가른 세징야는 상의를 벗어 던지며 포효했다. 그는 “다른 의미는 없었다. 순간적으로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면서 벗었다”라고 했다. 

그러나 이는 규정상 명백한 경고였다. 세레머니가 끝난 후 주심이 옐로카드를 들고 슬며시 다가왔고 세징야는 직감한 듯 고개를 90도로 숙여 사과했다. 관중석에선 열띤 박수가 나왔고 주심과 세징야는 멋쩍게 웃었다.  

대구 세징야 전북전 세레머니대구FC

세징야는 해당 상황에 대해 “앞서 말했듯, 상의 탈의는 순간적으로 나온 것이다. 이후 ‘아차’ 싶었다. 주심이 불렀고 죄송하다고 표현했다. 카드를 받는 순간에는 이러면 안 됐었구나 싶었다. 그래도 득점 후 상의 탈의로 옐로카드를 받은 점은 아깝지 않았다”라고 했다. 

이날 양 팀의 경기는 전반부터 치열했다. 특히 대구의 공격을 이끄는 세징야와 전북의 1차 저지선인 최영준이 종종 부딪혔다. 전반 막판에는 거센 신경전까지 펼쳐졌다. 주심이 두 선수를 불러 구두성 경고를 주었다. 그리고 최영준이 사과의 의미로 먼저 손을 뻗었지만 세징야는 아직 분이 풀리지 않은 듯 악수를 거절했다. 이때 최영준과 말싸움이 오갔다. 

전북 최영준 대구전한국프로축구연맹

세징야는 최영준과의 신경전에 대해 “그런 일은 경기장에서 빈번하게 일어난다. 모두가 알다시피 난 경기장에서 가장 파울을 많이 당하는 사람이다. 최영준 선수가 나쁜 의도는 없었다고 본다. 그런데 신경전 과정에서 내게 욕을 하더라. 나도 한국 생활 6년 차다. 욕은 다 알아듣는다”라고 밝혀 유쾌하게 모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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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그는 자신이 부상으로 빠진 시기에도 팀이 좋은 분위기를 유지해 무패 흐름을 이어간 점을 칭찬했다. 세징야는 “부상으로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는데 선수들이 너무 잘해주었다. 때론 ‘세징야가 없으면 대구는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수식어가 있어 부담이 컸지만 이를 지울 수 있었다. 이제 대구는 특정 선수가 없어도 충분히 승리할 수 있는 팀으로 바뀌었다”라고 했다.

대구 세징야한국프로축구연맹

이어 “우린 매 경기 결승처럼 임하며 내일이 없는 듯이 왕성한 활동량으로 팬을 기쁘게 한다. 이러한 각오가 경기장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일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라며 앞으로도 더 강한 팀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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