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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기 득점' 피아텍&'전경기 승리'유벤투스[칼치오위클리]

[골닷컴] 박문수 기자 = 유난히 빅매치가 풍성했던 7라운드에서 유벤투스가 나폴리를 꺾고 시즌 초반부터 독주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로마 더비에서는 로마가 라치오에 3-1로 승리했고, 밀란 듀오 인테르와 AC 밀란 또한 나란히 승점 3점을 획득했다. 

# 이 주의 명장면: 후반 26분 알렉산다르 콜라로프(로마)

라치오에서 맨체스터 시티로 그리고 로마로, 라치오 팬들에게 콜라로프는 흡사 유다와 가까운 선수다. 이러한 콜라로프가 로마 더비에서 또 한 번 대형 사고를 쳤다. 로마 입장에서는 희극이지만, 라치오 입장에서는 비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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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26분 펠레그리니가 얻어낸 파울을 프리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선 콜라로프가 절묘한 슈팅으로 라치오의 골망을 흔들었다. 세르비아산 각도기라는 별명에 걸맞은 프리킥이었다.

이후 콜라로프는 라치오 팬들 앞에서 당당히 세레머니를 했다. 한 번은 라치오에서 그리고 이번에는 로마에서 양 팀에서 모두 더비전 득점포를 가동한 콜라로프는 2009/2010시즌 라치오 소속으로 그랬듯, 이번에는 로마 소속으로 양쪽 팔을 뻗으며 자축했다. 그 때 그 시절과 똑같은 세레머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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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주의 경기: 로마 3-1 라치오

시즌 첫 로마 더비의 승자는 AS 로마였다. 경기 전만 하더라도 2연패 이후 4연승 행진을 달렸던 라치오의 우세가 점쳐졌지만 뚜껑을 열어본 결과 로마가 더 강했다. 

이 경기 최고 변수는 파스토레와 교체된 펠레그리니였다. 스투트르만 그리고 나잉골란의 이탈로 중원 구성에 애를 먹었던 로마의 디 프란체스코 감독은 은존지와 데 로시를 허리에 배치하면서 이들보다 좀 더 윗선에 파스토레를 두었지만, 파스토레가 전반 중반 교체 아웃되면서 계획이 흩뜨러졌다.

그러던 중 교체 투입된 펠레그리니가 선제 득점으로 기선을 제압시켰고, 1-1 상황에서는 상대 파울을 얻어내며 콜라로프의 결승골을 간접적으로 도왔고, 2-1 상황에서는 세트피스에서 절묘한 크로스로 파시오의 쐐기골을 이끌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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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주의 팀: 유벤투스(3-1 나폴리)

지난 시즌 나란히 리그 1위와 2위를 기록했던 유벤투스와 나폴리의 맞대결인 만큼 이목이 쏠렸지만, 승리 여신은 유벤투스의 손을 들어줬다. 나폴리는 흔들렸고, 유벤투스는 이를 십분활용했다.

경기 초반 유벤투스는 메르텐스에게 실점하며 흔들렸지만, 이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마리오 만주키치가 찰떡궁합을 보여주며 경기를 2-1로 뒤집었다. 후반 중반에는 수적 우세 속에서도,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다시 한 번 보누치가 득점포를 가동하며 최종 스코어 3-1로 승리했다.

뭘 해도 되는 유벤투스다. 해결사에서 도우미로 변신한 호날두의 활약은 물론이고, 선수들 모두 컨디션이 물이 올랐다. 

리그 7연승, 공식 대회 8연승, 새 시즌 유벤투스의 기세는 여느 때보다 더욱 매섭다. 개막 후 8연승 행진은 종전 유벤투스의 개막 이후 최다 연승과 타이 기록이다. 주 중 열리는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 2차전 영보이스전에서도 승리한다면 9연승으로 개막 이후 최다 연승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주말 경기가 우디네세전인 만큼 여차하면 구단 역대 최다 연승 기록도 충분히 바꿀 수 있는 유벤투스다.

# 이 주 최고의 선수: 크리스토프 피아텍(제노아 2-1 프로시노네)

또 한 명의 동유럽 출신 골게터가 세리에A 무대를 장악하기 시작했다. 주인공은 제노아의 피아텍이다. 시즌 전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피아텍의 맹활약이다. 새 시즌 제노아의 새로운 해결사로 입단한 그는 6경기(1라운드 밀란전 제노아 참사로 연기)에서 모두 득점포를 가동하며 호날두와 이과인 등 쟁쟁한 공격수들을 제치고 득점 단독 선두로 우뚝 섰다. 무려 6경기 8골이다. 게다가 단 한 경기도 빠짐 없이 골을 터뜨렸다.

프로시노네전에서도 피아텍의 발 끝은 예리했다. 전반 33분에는 절묘한 터닝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고, 3분 뒤에는 문전에서의 침착한 마무리로 다시 한 번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 2018/2019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7라운드 주요 이슈

- 나폴리전 승리로 유벤투스가 시즌 개막 후 7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는 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구단 창단 개막 후 최다 연승 기록과 타이다.

- 밀란이 사수올로에 4-1로 승리하며 시즌 두 번째 승수 쌓기에 성공했다. 경질설에 시달렸던 젠나로 가투소가 사수올로전 승리로 일단 한 시름 덜게 됐다.

- 콜라로프가 라치오 소속으로 그리고 로마 소속으로 로마 더비에서 모두 득점하는 선수가 됐다.

- 피아텍의 득점 행진이 무섭다. 6경기 8골로 세리에A 전경기 득점은 물론, 5대 리그 득점 1위로 올라섰다.

- 더비전 패배로 라치오의 연승 행진이 마감됐다. 로마는 2연승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인테르 또한 칼리아리전 승리로 3연승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 2018/2019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7라운드 결과

AS 로마 3-1 라치오
유벤투스 3-1 나폴리
인터 밀란 2-0 칼리아리
볼로냐 2-1 우디네세
키에보 0-1 토리노
피오렌티나 2-0 아탈란타
프로시노네 1-2 제노아
파르마 칼초 1-0 엠폴리
사수올로 1-4 AC 밀란

사진 = 게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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