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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교포 김서인, 몰타 프리미어 리그 진출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재미교포 출신 공격형 미드필더 김서인(23)이 몰타 프리미어 리그(1부 리그) 무대에 진출했다.

몰타 프리미어 리그 구단 트오르미 FC는 25일(한국시각) 올여름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UC 산타바바라(이하 UCSB)를 졸업한 김서인을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는 계약 기간은 기본 1년에 내년 여름 1년을 더 추가할 수 있는 연장 옵션이 달린 조건이다. 이미 트오르미 프리시즌 캠프에 합류한 김서인은 내달 16일 센글레아 애슬레틱을 상대로 몰타 프리미어 리그 개막전에서 데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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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인은 약 1년 전 '골닷컴 코리아'의 단독 인터뷰(관련 기사 https://bit.ly/2uRPfWU)를 통해 국내 축구 팬들에게 자세히 소개된 미국 이민자 출신 축구선수다. 북미 프로축구 MLS 구단 스포르팅 캔자스 유소년 아카데미를 통해 성장한 그는 듀크대를 거쳐 미국 대학축구리그(NCAA)에서 가장 많은 평균 관중수를 자랑하는 UCSB의 주장으로 활약하며 기대를 받았다. 그는 올해 졸업 후 MLS의 올랜도 시티 FC에 입단했으나 그동안 구단이 운영해온 23세 이하 팀(2군)이 갑작스럽게 해체돼 꾸준한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없게 되자 해외 진출을 택했다.

한편 김서인은 UCSB 시절 서울 E랜드의 미국 전지훈련에 합류했으나 당시 학업을 이유로 구체적인 입단이 논의되지는 않았다. 그는 최근 포항 스틸러스 입단 테스트 기회를 잡기도 했지만, 트오르미에서 먼저 계약기간을 보장하는 제안을 하며 K리그 진출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몰타는 유럽에서 축구 변방으로 평가받는 곳이지만, 김서인이 입단한 트오르미는 국내 K리그와도 간접적인 인연이 있다. 과거 트오르미에서 2009-10 시즌 몰타 프리미어 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까밀로(본명 카밀로 산베소)가 2010년 경남FC로 이적하며 K리그에서 활약한 적이 있다. 까밀로는 1년 만에 경남을 떠나며 K리그와 깊은 인연을 맺지는 못했으나 이후 MLS 구단 밴쿠버 화이트캡스로 이적해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당시 현역 생활을 이어가던 이영표와 함께 활약하며 올스타팀 선정과 리그 득점왕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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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인은 트오르미 이적이 확정된 후 '골닷컴 코리아'를 통해 "드디어 프로 선수가 됐다는 데 감사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몰타 리그는 각 팀당 외국인 선수 7명을 출전시킬 수 있다. 대다수 외국인 선수는 1~2년간 가능성을 입증해 더 큰 무대 진출을 노리는 브라질, 체코, 세르비아, 이탈리아 출신이다. 지금 나는 매 경개 90분간 뛸 환경이 필요했다. 트오르미는 나를 10번(공격형 미드필더)으로 평가해주고 있다. 그동안 나는 입단 테스트를 본 대다수 구단에서 내게 어울리지 않는 측면 공격수나 풀백으로 뛰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서인은 "프로 선수가 되는 과정 중에는 비정상적인 어려움이 항상 뒤따른다. 어디서 시작해도 강한자는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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