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대한축구협회

“잔디 짧게 깎으라 했다” 올림픽 성공 위한 학범슨의 디테일

[골닷컴, 파주] 이명수 기자 =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남자 축구 대표팀이 최종 훈련에 돌입했다. 김학범 감독은 일본 현지 그라운드 사정과 최대한 유사하도록 훈련장의 상태를 신경 쓰는 디테일한 모습을 보였다.

올림픽 대표팀은 22일, 파주 NFC에 소집되어 2020 도쿄 올림픽을 앞둔 훈련에 돌입했다. 김학범 감독은 23명의 선수들을 불러 모았고, 최종 명단 18인은 30일에 공개될 예정이다.

첫날 훈련은 1시간 30분 가량 진행됐다. 처음 30분은 서킷 트레이닝을 가미한 몸풀기였다. 이후 볼 돌리기를 거쳐 페널티킥 훈련을 마지막으로 훈련은 마무리됐다.

훈련을 앞두고 파주 NFC 그라운드에는 평소보다 많은 양의 물이 뿌려졌다. 스프링클러가 뿌리는 물의 양으로는 부족했는지 소화전 호스까지 동원되어 그라운드를 적셨다. 훈련 후 만난 김학범 감독은 “일본 잔디는 짧고 촘촘하다. 물기를 많이 머금고 있어 볼이 정말 빠르게 굴러간다”면서 “파주 훈련장 잔디가 길다. 짧게 깎아두라고 이야기 했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 지난 3월,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일본과의 평가전을 경험한 선수는 “일본은 그라운드에 물을 정말 많이 뿌리더라”고 회고했다. 같은 동아시아 지역이지만 그라운드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올림픽을 앞두고 지금부터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특히 김학범 감독은 올림픽을 앞두고 일본 현지적응 훈련을 원했지만 코로나 시국 상 이뤄질 수 없었다. 그래서 일본과 기후가 비슷한 제주도에서 2주간 훈련했고, 23명의 선수를 추렸다. 여기에 김학범 감독은 날씨뿐만 아니라 현지 그라운드 사정까지 꼼꼼히 체크 하며 돌발변수를 차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J리그에서 수년간 활약한 한 선수는 “일본 잔디는 대부분 짧다. 카페트 같다는 표현이 정확할 것 같다”면서 “물을 정말 많이 뿌린다. 훈련 중간에도 물을 뿌리며 잔디가 마르지 않도록 한다. 패스를 주면 공이 물을 가르며 오기 때문에 양옆으로 물이 튈 정도이다. 진흙처럼 미끄럽기 때문에 주로 SG 스터드 축구화를 착용하는 편”이라고 전했다.

대표팀은 1차전 뉴질랜드전과 2차전 루마니아전은 이바라키 스타디움에서 치른다. 가시마 앤틀러스가 홈구장으로 사용 중인 곳이다. 3차전 온두라스전은 한일전의 치욕이 남아있는 요코하마에서 열린다. 토너먼트에 진출할 경우 가시마와 요코하마를 오가며 경기를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김학범 감독은 도쿄 올림픽 메달을 위해 사소한 것 하나하나까지 디테일하게 체크 하고 있었다. 첫날 훈련 마지막 파트가 승부차기 연습이었던 것도 김학범 감독의 계획 중 일부였다. 김학범 감독은 “지금부터 잘 차는 선수를 미리 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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