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한바크시 이적으로 돌아본 아시아 역대 이적료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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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튼에 합류한 자한바크시의 이적료는 역대 아시아 4위에 해당한다. 1위는 2015년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하며 손흥민이 기록한 3000만 유로다.

[골닷컴] 서호정 기자 = 이란 국가대표 공격수 알리레자 자한바크시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로 향한다. 지난 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제 득점왕을 차지했던 자한바크시는 250억원이 넘는 거액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언(이하 브라이튼)으로 팀을 옮겼다. 

2013년부터 네덜란드 무대에서 뛰어 온 자한바크시는 NEC를 떠나 AZ알크마르로 이적하며 본격적인 재능을 발휘했다. AZ에서의 첫 시즌엔 3골을 넣는 데 그쳤지만 두번째 시즌에는 리그 10골을 비롯 12골을 넣었다. 세번째 시즌인 2017-18시즌 득점력이 폭발했다. 리그에서만 21골을 넣으며 득점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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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cm로 주로 2선에서 뛰지만 순간적인 침투와 역습에 의한 득점력이 탁월하다. 이번 러시아월드컵에서도 이란 대표팀의 주력 공격수로 뛰며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의 선수비 후역습 전략의 첨병이었다. 

물론 에레디비제 득점왕에 대한 평가는 이전 같지 않다. 한때는 판 바스턴, 호마리우, 데니스 베르캄프, 호나우두, 판 니스텔로이를 배출하며 빅리그가 믿고 쓰는 공격수들이 즐비했다. 하지만 마테야 케즈만, 디르크 카이트, 클라스 얀 훈텔라르 등이 EPL, 라리가 등으로 향해 평범한 공격수가 되며 평가는 흔들렸다. 알폰소 아우베스, 바스 도스트, 윌프레드 보니, 멤피스 데파이, 빈센트 얀센 등은 아예 빅리그 정착에 실패했다. 지난 10년 사이 에레디비제 득점왕을 차지하고, 그 기량을 빅리그에서도 자랑하는 선수는 루이스 수아레스가 유일하다.

자한바크시는 정통 스트라이커가 아니라 전술적 활용도가 높다는 측면에서 다른 길을 갈 수도 있다. 승격 2년 차인 브라이튼은 지난 시즌 리그 4번째 낮은 팀 득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도 빠른 역습 전략 중심으로 공격 전술을 짜야 하는데 자한바크시는 그에 부합하는 유형의 선수다.

눈길을 끄는 것은 브라이튼이 자한바크시를 데려오기 위해 지불한 이적료다. 이적료에 대한 보도 내용은 처음에 갈렸다. BBC는 1700만 파운드(1910만 유로), 더선은 2000만 파운드(2250만 유로)로 전했다. 스카이스포츠가 상황을 정리했다. 처음에는 2000만 파운드로 보도됐지만, 추가 취재 결과 1700만 파운드로 확인됐다는 것. 브라이튼의 역대 최고 지출이자 알크마르크의 역대 최고 수입인 건 확실히다. 

역대 아시아 4위에 해당하는 이적료다. 1위는 2015년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하며 손흥민이 기록한 3000만 유로다. 2001년 로마에서 페루자로 이적한 나카타가 기록한 2600만 유로는 14년 만에 깼다. 자한바크시는 2012년 도르트문트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카가와 신지의 1600만 유로를 넘어섰다. 93년생으로 아직 20대 중반이라는 점에서 미래 가치도 인정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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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공격수의 EPL 진출도 흔하지 않은 일이다. 그 동안 이란의 스타 플레이어는 해외 무대라면 주로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었다. 90년대와 2000년대를 관통한 이란 축구의 빅3였던 알리 다에이, 알리 카리미, 메디 마다비키아가 바이에른 뮌헨, 함부르크 등에서 활약했다. 2000년대 들어 네쿠남과 쇼자에이가 스페인의 오사수나에서 뛰면서 활약하는 무대가 다양해졌다. 네덜란드, 그리스, 터키, 러시아 등으로 확장됐다. 그러나 잉글랜드 진출은 쉽지 않았는데 자한바크시가 물꼬를 텄다. 

손흥민, 오카자키 신지에 이어 자한바크시까지 가세하며 EPL은 아시아 주요 공격수들이 모인 무대도 됐다. 자한바크시는 입단 인터뷰에서 “정말 기쁘다. 여기까지 오는 데 긴 시간이 걸렸다. 3년 전 도전을 했고, 잉글랜드까지 오게 됐다”라며 새로운 이적과 도전에 설레는 모습이었다.

아시아 최고 이적료 TOP6
1위 손흥민(2015년, 레버쿠젠->토트넘, 3000만 유로)
2위 나카타 히데토시(2001년, 로마->파르마, 2600만 유로)
3위 나카타 히데토시(2000년, 페루자->로마, 2200만 유로)
4위 알리레자 자한바크시(2018년, AZ알크마르->브라이튼, 1910만 유로)
5위 카가와 신지(2012년, 도르트문트->맨유, 1600만 유로)
6위 손흥민(2013년, 함부르크->레버쿠젠, 1000만 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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