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女 리그, 내년 전 구단 프로화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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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다운 운영과 인프라 위해 리그 축소도 감수한다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지소연이 활약 중인 잉글랜드 슈퍼 리그(여자축구 1부 리그)가 그동안 추진해온 '풀타임 프로 리그' 전향을 최종 결정했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27일 밤(한국시각) 오는 2018-19 시즌부터는 '풀타임 프로 자격'을 갖춰야만 슈퍼 리그에 참여할 수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현재 슈퍼 리그에 소속된 열 팀은 오는 11월 10일까지 FA가 제시한 풀타임 프로 자격 기준을 충족해야만 1부 리그 구단 신분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프로 자격 승인 여부는 오는 12월 FA의 여자축구 이사회에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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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는 여자 축구의 더 강력한 상업성과 경기력 향상(stronger commercial model and to improve the performance of the women's game)을 위해 전 구단 프로화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슈퍼 리그는 한국 여자축구의 간판스파 지소연이 2014년부터 첼시 레이디스에서 활약하며 국내에도 잘 알려졌다. 그러나 지소연이 몸담은 첼시 레이디스와 몇몇 재정이 탄탄한 구단을 제외한 슈퍼 리그 구단은 여전히 세미프로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풀타임 프로'가 아닌 구단에 속한 대다수 선수들은 기본적으로 축구 외 다른 경제 활동을 통해 수입을 충당한다.

현재 FA는 슈퍼 리그 구단 중 선수단의 훈련과 경기 시간이 일주일에 합계 15시간이 되지 않는 구단을 '풀타임 프로'가 아닌 '비프로'로 구분하고 있다.

그러나 FA는 잉글랜드 여자 대표팀이 지난 2015년 캐나다 월드컵에서 3위, 올여름 EURO 2017에서 4강에 진출하며 가능성을 내비치자 여자축구 인프라를 확충하는 데 더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FA는 이 목표를 일환으로 오는 2018-19 시즌부터는 현재 10팀이 구성 중인 슈퍼 리그(1부 리그)가 내년부터 참가하는 팀이 단 8팀으로 줄어도 전 구단 프로화를 의무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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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는 1부 리그 구단에 선수단의 근무(훈련 및 경기) 시간을 최소 일주일에 16시간으로 늘려야 하며 2020-21 시즌까지는 이를 최소 20시간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조건을 의무화한다. '근무 시간'의 연장은 곧 선수들에게 더 큰 연봉을 제시해 그들이 축구에만 전념할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경기력 상승을 꾀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 외에 구단별 유소녀 아카데미와 투자 자금 확대도 필수 조건이다.

작년 4월 잉글랜드 지역 일간지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의 보도 내용에 따르면 슈퍼 리그에서 활약 중인 고연봉자는 매년 약 3만5천 파운드(현재 환율 기준, 한화 약 5,178만 원)를 받지만, '풀타임 프로' 신분이 아닌 선수는 평균적으로 연봉이 5천~1만 파운드(약 839만 원~1,479만 원)로 빈부 격차가 크다. 영국 국민당 연평균 소득은 약 3만2천 파운드(약 4,762만 원).

슈퍼 리그는 2014년 시즌 경기당 평균 관중이 단 719명에 불과했으나 2015년 1,022명, 지난 시즌에는 1,128명으로 경기장을 찾는 팬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FA는 1991년 프리미어 리그 내셔널 디비전이 시작된 후 2010년 슈퍼 리그를 출범하며 여자 축구 활성화를 추진했다.

이후 잉글랜드는 미국, 독일 등 '여자 축구 강국'에 밀려 국제무대에서 눈에 띄는 성적을 내지 못했으나 2006-07 시즌 아스널 레이디스가 여자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대표팀이 2007년 중국 월드컵 8강, EURO 2009 준우승, 2011년 독일 월드컵 8강, 2015년 캐나다 월드컵 3위, EURO 2017 4강 등 성과를 내자 차츰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오는 2020년 도쿄 올림픽에는 지난 2012년 개최국 자격으로 구성됐던 영국 단일팀이 사상 최초로 원정 대회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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