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한만성 기자 =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이 외국인 선수를 제한하려는 자국 리그의 노력이 대표팀 전력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오는 16일(현지시각)로 예정된 프리미어 리그 주주총회에서 구단별로 외국인 선수를 17명까지 보유할 수 있는 현재 제도를 12명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FA는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에 따라 프리미어 리그 또한 외국인 선수를 제한해 더 적극적으로 자국 선수를 육성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내부적으로 형성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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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 선수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면 더 넓은 선수 풀로 전력을 구축할 수 있는 국가대표팀이 더 큰 이득을 누릴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자신의 생각은 다르다는 견해를 밝혔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잉글랜드 일간지 '텔레그래프'를 통해 "이런 자료를 조사하는 패널에서 나도 활동해본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프리미어 리그 내 외국인 선수 비율을 줄여도 여전히 모든 팀이 선발 명단에 포함된 전원을 비영국인으로 구성할 수 있다. 아무리 외국인 선수 비율을 줄여도 크게 달라질 건 없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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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가장 중요한 건 유소년 육성"이라며, "17~21세 나이대에서 선수 역성이 원활히 이뤄져야 한다. 모든 구단을 포함한 축구계 관계자가 모여서 이 나이대에서 어떻게 최적의 방법으로 선수가 육성될 수 있는지를 의논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프리미어 리그는 유럽 5대 리그 중 21세 이하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출전 시간이 가장 적은 리그다. 올 시즌 현재 전체 경기 시간 대비 21세 이하 선수의 출전 시간 비율이 가장 높은 유럽 빅리그는 독일 분데스리가(14.7%). 프랑스 리그1(14.4%), 이탈리아 세리에A(9.7%), 스페인 라 리가(6.1%)가 뒤를 이었고, 프리미어 리그는 단 5.3%로 가장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