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반기 일정 모두 마친 이탈리아 세리에A
▲ 인터 밀란과 유벤투스 양강 체제 속, '로마 듀오' 라치오와 로마의 추격 구도
▲ 전반기 세리에A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인 선수와 기대 이하의 활약을 보여준 선수와 팀은?
[골닷컴] 박문수 기자 = 2019/2020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전반기 일정이 모두 마감됐다.
그렇다면 이번 시즌 전반기 기대 이상의 활약상을 보여준 팀과 선수를 그리고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준 팀과 선수들을 재조명하겠다.
Getty ImagesUP #1: SS 라치오 그리고 치로 임모빌레, 루이스 알베르토
결과와 내용 모두 만족이다. 인테르전 패배는 둘째치고, 시즌 초반 스팔에 덜미만 잡히지 않았다면 선두 경쟁을 펼쳤을 라치오다. 최근에는 8연승 행진까지 이어오고 있다. 그리고 이 기간에는 유벤투스를 상대로 3-1로 승리하며, 유벤투스에 리그 첫 패를 안겼다. 게다가 코카콜라 슈퍼컵에서도 유벤투스를 제압하며 사리 감독의 첫 우승 트로피 달성 기회를 빼앗았다.
라치오 핵심 플레이어는 임모빌레와 알베르토다. 임모빌레는 17골 5도움을 그리고 알베르토는 3골 11도움을 가동 중이다. 임모빌레의 경우 라치오가 가동한 38골 중 22골을 책임졌다. 알베르토는 어시스트 단독 1위를 질주 중이다. 그리고 같은 기간 5대 리그 선수 중 가장 먼저 시즌 10도움(리그 기준)을 기록했다. 단적인 예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도우미 케빈 데 브라위너의 11도움과 같은 수치다.
UP #2: 파울로 디발라
여름 이적시장에서만 해도, 팀 내 입지가 매우 좁아 보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그리고 토트넘 홋스퍼로의 이적설이 불거졌지만 결국 잔류했고 신의 한 수가 됐다. 최근 호날두의 연속 득점 배경에도 디발라가 있었다.
스탯만 보면 5골 1도움으로 조금은 초라할 수 있지만, 연계 플레이는 물론이고 팀 공격의 핵심으로서 맹활약을 이어오고 있다. 공격수에게 중요한 건 스탯이지만, 스탯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디발라다.
UP #3: 칼리아리 그리고 라쟈 나잉골란
칼리아리에 대한 전망은 좋지도 나쁘지도 않았다. 다만 나잉골란의 경우 물음표에 가까웠다. 음주가무 및 불성실한 태도는 물론이고, 사실상 떠밀린듯한 칼리아리 복귀까지. 아내의 건강 문제가 주된 이유였지만, 나잉골란의 경우 인테르 내 입지 자체가 매우 좁았다. 우여곡절 끝에 친정팀 칼리아리의 임대 신분으로 돌아온 나잉골란. 자신을 향한 물음표를 느낌표로 뒤집었다. 팀의 베테랑으로서 그리고 칼리아리 중원의 핵심으로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며 자신의 진가를 맘껏 발휘하고 있다.
나잉골란의 올 시즌 기록은 14경기(13경기 선발) 출전 4골 4도움이다. 아쉬운 건 칼리아리의 최근 성적이다. 잘 나가다가, 최근 3경기에서 1무 2패를 기록했다.
UP #4: 콘테의 인테르 그리고 라우타로 마르티네스
타도 유벤투스는 이탈리아 세리에A를 대표하는 수식어가 됐다. 그만큼 유벤투스의 영향력은 상당하다. 리그에서만 8연패를 달성했다. 브레이크 없는 질주다. 이러한 배경에는 라이벌들의 몰락이 있었다. AC 밀란과 인테르가 대표적인 사례다. 전자인 밀란은 여전히 부진의 늪에 빠진 상태다. 반면 인테르는 콘테 감독 체제에서 안정기에 접어들며 유벤투스를 괴롭히고 있다.
인테르에서 가장 빛나는 별은 마르티네스다. 지난 시즌만 해도 성장 가능성 있는 기대주이자, 떠오르는 팀의 에이스였지만 올 시즌에는 확고한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팀 내 최다 득점자는 루카쿠지만, 팀 내 최다 영향력의 주인공은 누가 뭐래도 마르티네스일 것이다.
DOWN #1: 무능한 철학가 잠파올로 체제 밀란 그리고 피올리
잠파올로. 삼프도리아에서 가능성을 보여주며 밀란에 입성한 이탈리아의 주목받는 지략가. 그러나 결과는 경질이었다. 어설픈 철학가. 잠파올로를 향한 수식어다. 팀에 자신의 전술을 맞추는 게 아닌, 자신의 전술을 팀에 맞추려는 강한 의지만 보여줬다. 그 결과 밀란은 연일 안 좋은 기록만 경신했고, 돌아온 건 경질이었다.
뒤를 이어 피올리가 지휘봉을 잡았다. 물론 임시 소방수로서. 잠파올로 때보다는 나은 모습이다. 철학은 없어도 최소한 팀에 맞추려는 의지는 보여줬다. 그러나 갈 길이 멀다. 하루빨리 반등이 필요한 시기다.
DOWN #2: 우승 후보였지만.. 기강 잡기에 실패한 안첼로티와 나폴리
올 시즌 세리에A 팀 중 가장 실망스러운 성적을 기록한 팀은 바로 나폴리일 것이다. 밀란의 경우 애당초 기대도 안 됐지만. 로사노와 마놀라스를 데려온 데 이어, 자유계약 신분인 요렌테를 영입하며 전력 보강에는 성공했지만, 팀 기강 잡기에 실패했다. 안첼로티 감독의 4-4-2 포메이션에도 한계점이 드러났고, 구단주의 합숙 지시 논란을 이유로 주요 선수단에 걸친 항명설이 거론됐다.
최악의 분위기는 성적 부진으로 이어졌다.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에서는 순항하며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지만, 하필 상대가 바르셀로나다. 일단은 분위기 쇄신이 필요하다. 지장보다는 덕장 이미지가 강한 가투소가 부임한 만큼 하루빨리 어수선한 분위기를 이겨내며 반등이 필요한 시기다.
GettyDOWN #3: 밀란 최악의 스리톱 찰하놀루-피옹테크-수소
안 어울린다. 밀란의 스리톱 이야기다. 레앙과 레비치의 가세에도 잠파올로에 이어 피올리의 중용을 받고 있다. 각자만의 문제가 뚜렷하다. 우선 찰하놀루는 유일한 장점이었던 킥력부터 죽었다. 돌파는 물론이고, 번뜩이는 패싱력도 실종됐다. 한때는 최고의 프리키커 중 한 명으로 꼽혔지만, 이 역시 이제는 날카로움을 잃은지 오래다.
피옹테크의 경우 자신이 직접 기회를 만드는 선수가 아니다. 동료 도움이 필요하지만, 제대로 된 패스가 오지 않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감각이 좋은 것도 아니다. 이미 세리에A에서 한 시즌을 보낸 탓에 피옹테크를 상대하는 수비진이라면 누구나 전방에 그를 묶고 공간만 안 내주면 된다는 걸 알고 있는 상태다.
수소의 경우 툴은 많아도 단점이 뚜렷하다. 가장 먼저 지적되는 게 이기적인 플레이다. 최근에야 조금 나아졌지만, 철저히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 들어가는 움직임에 주력하며, 공간이 나면 왼발 슈팅으로 이어간다. 처음에는 위협적이었지만, 이제는 상대 수비진도 수소를 막는 법을 간파한 상태다. 측면에서 중앙까지 들어오도록 해도, 중앙에서 공간을 안 내주면 된다. 매크로에 가깝지만 이제는 읽힌 매크로다. 알고도 못 당하는 게 아니라, 알아서 안 당한다.
따로 노는 스리톱은 당연히 성적 부진으로 이어졌다. 여기에 바카요코의 이탈로 포백 바로 위에서 수비진에 힘을 실어줄 선수가 부재하며, 보나벤투라 복귀 전까지는 중원의 조합조차 찾지 못했다. 브라질 대표팀 10번까지 달았던 파케타는 전술상의 이유로 백업 신세가 됐고, 케시에의 경우 여전히 영점 잡히지 못한 플레이로 비난을 받고 있다. 총체적 난국이다. 현재 밀란의 믿을맨은 왼쪽 측면 수비수인 테오 에르난데스가 전부다.
DOWN #4: 3골만 가동한 전 시즌 득점왕 콸리아렐라
지난 시즌 세리에A 최고의 공격수는 단연 콸리아렐라였다. 올 시즌은 다르다. 지난 시즌이 정점이었다면 올 시즌은 최저점을 찍고 있다. 기록이 말해준다. 3골이 전부였다. 지난 시즌 같은 기간 콸리아렐라는 10골을 가동했다. 물론 후반기 반등 가능성이 있지만, 적지 않은 나이를 고려하더라도 한 시즌 만에 천당과 지옥을 오가고 있다.
사진 = 게티 이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