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서진수 골한국프로축구연맹

일병 서진수, K리그 데뷔골을 ‘신고’합니다

[골닷컴, 김천] 박병규 기자 = 군 복무로 축구에 새롭게 눈을 뜬 이가 또 탄생했다. 프로 데뷔 후 리그 첫 골을 넣은 만 21세의 서진수가 주인공이다. 그는 적은 출전 기회를 탈피하고 한 단계 도약을 위해 이른 입대를 택하였고 마침내 빛을 보았다. 

김천은 31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천FC1995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21 23라운드에서 박동진, 서진수의 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김천은 최근 3경기 무패를 포함하여 5월 5일 이후 14경기에서 단 1패만 기록하며 리그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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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수는 박동진의 선제골 이후 2분 뒤 추가골을 터트렸다. 그는 상대 수비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단숨에 골을 뽑아내며 격차를 벌렸다. 후반 부천의 공격도 매서웠지만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운 김천이 단단히 봉쇄하며 무실점으로 안방에서 승리를 챙겼다. 

K리그 데뷔골을 터트린 서진수는 경기 후 “굉장히 힘든 경기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팀원들이 하나가 되어 열심히 뛰어 주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2019년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프로에 데뷔한 그는 두 시즌 동안 16경기 출전에 그쳤다. 결국 도약과 변화를 위해 올 3월 상무에 입대했다. 이후 12경기에 나서며 자신의 기량을 뽐냈고 마침내 K리그 데뷔골까지 터트렸다. 

김천 서진수한국프로축구연맹

FA컵에서 골을 넣은 적은 있지만, 리그 데뷔골은 색달랐다. 그는 득점 상황을 자세히 설명한 뒤 “골 넣는 순간 모든 것이 느리게 느껴졌다. 프로 무대에서 득점까지 할 수 있다는 점이 감격스러웠다”라며 기뻐했다. 이어 “솔직히 그동안 골 결정력이 없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서 스트레스를 받았다. 이번 기회로 그런 평가를 떨칠 수 있는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라며 힘찬 도약을 다짐했다. 

마침 김태완 감독이 슈팅이 좋은 선수는 아니라며 애증이 담긴 농담을 하였다고 하자 서진수는 “항상 슛하면 밖으로 나갔다. 원래는 그러지 않았는데 계속 들어가지 않다 보니 자신감이 떨어졌다. 그래서 ‘이제 밑바닥이니 더 자신 있게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임하다 보니 골까지 넣을 수 있었다”라며 달라진 계기를 설명했다. 

여전히 시즌이 진행 중이지만 프로 데뷔 후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제주에 있을 때 경기를 많이 뛰지 못했다. 그래서 지치고 힘들었던 1년이었다. 그때 ‘차라리 군대를 가서 성장하고 경기를 더 많이 뛰어서 나를 바꿔보자’라는 마음을 먹었다. 그리고 입대 후 올 시즌 가장 많이 뛰고 있다. 굉장히 만족하고 있다”라며 웃었다. 

서진수 김천한국프로축구연맹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단점도 알게 되었는데 빠르게 보완할 예정이다. 그는 “체력을 더 많이 길러야겠다. 그리고 골대 앞에서의 침착성도 필요하다. 큰 선수가 되려면 더 보완해야 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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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생활에 대해 묻자 “운동에 집중하기 좋은 곳이다. 군대에서는 축구 선수 이전에 군인이다. 나라를 아끼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살고 있다. 부대에는 항상 군가가 흘러나오는데 애국심을 느낀다. 특히 군가 중에서는 ‘최후의 5분’이 가장 좋다”라고 했다. 

전우들도 든든한 힘이 된다. 서진수는 경험 많은 국가대표 수비수 정승현에 크게 의지하고 있다. 그는 “동기인 정승현 일병이 나를 많이 챙겨준다. 힘들 때마다 옆에 와서 좋은 말을 많이 해준다. 경기 전에도 ‘하고 싶은 것을 다 해라’면서 자신감도 심어준다. 그래서 더 잘할 수 있는 것 같다. 동기지만 믿고 따르는 존재다”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동년배인 권혁규에 대해서도 “서로 말을 굉장히 많이 하며 부족한 점이 있으면 의견도 교환한다. 뜻이 잘 맞다”라고 했다. 

김천상무 정승현한국프로축구연맹

끝으로 그는 향후 목표에 대해 “공격 포인트도 많이 쌓으면 좋겠지만 팀에 없으면 허전하고 꼭 필요한 순간 기대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며 다부진 각오를 선보였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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