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한만성 기자 = 부상에서 돌아온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6)가 무려 일곱 팀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에 출전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23일(이하 한국시각) 바젤을 상대로 치른 2017-18 챔피언스 리그 A조 5차전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그러면서 맨유는 한 경기를 남겨두고 16강 진출을 확정할 기회를 놓쳤다. 이제 맨유는 내달 6일 CSKA 모스크바와의 맞대결에서 대패를 피해야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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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날 경기 도중 새로운 기록이 하나 수립됐다. 최근 부상에서 돌아온 이브라히모비치가 74분 안토니 마샬을 대신해 교체 출전하며 개인 통산 일곱 팀에서 챔피언스 리그를 경험하는 선수가 됐다.
한 선수가 현역 시절 동안 무려 일곱 팀에서 유럽 최정상급 무대로 꼽히는 챔피언스 리그에 나선 건 이브라히모비치가 유일하다. 이 전까지 이브라히모비치는 여섯 팀에서 챔피언스 리그 무대를 경험하며 이미 은퇴한 과거 아르헨티나 공격수 하비에르 사비올라(35)와 동률을 이루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이날 맨유 선수로는 처음으로 챔피언스 리그 무대를 밟으며 신기록 수립에 성공했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건 이브라히모비치가 유럽 명문구단에서만 활약하며 챔피언스 리그 무대를 밟았다는 사실이다. 그는 네덜란드 명문 아약스를 시작으로 유벤투스, 인테르, 바르셀로나, AC밀란, 파리 생제르맹, 그리고 맨유에서 차례로 챔피언스 리그 경기에 나섰다. 반면 사비올라는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를 제외하면 올림피아코스, 말라가 등 중소구단 소속으로 유럽 무대를 누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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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난 크레스포, 니콜라스 아넬카, 페르난도 모리엔테스, 사무엘 에투는 나란히 다섯 팀으로 이브라히모비치와 사비올라의 뒤를 잇고 있다.
또한, 이브라히모비치는 현재 가장 많은 팀에서 챔피언스 리그에 출전해 득점한 선수로도 기록을 세운 상태다. 그는 맨유를 제외한 앞선 여섯 팀에서 모두 챔피언스 리그 골을 기록했다. 이 또한 다섯 팀에서 챔피언스 리그 득점에 성공한 크레스포(파르마, 라치오, AC밀란, 첼시, 인테르)를 제친 1위 기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