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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거양득 전북, 아챔희망 서울, 급상승세 대구

[골닷컴] 서호정 기자 = 스플릿 돌입을 앞두고 치른 정규 라운드 마지막 경기는 희비교차가 뚜렷했다. 전북은 천적 제주를 꺾으며 승점 6점 효과를 봤다. 최강희 감독의 200승도 달성됐다. 서울은 4위 수원과 승점 차 없는 상태에서 스플릿 라운드에 돌입,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의 희망을 높였다. 승격팀 대구FC는 8위로 올라서며 여름 이후의 무서운 상승세를 증명했다.

8일 오후 3시 전국 6개 경기장에서는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33라운드가 일제히 열렸다.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곳은 2위 제주와 1위 전북의 맞대결이 벌어진 제주월드컵경기장이었다. 이날 제주가 승리할 경우 양팀의 승점은 62점 동률이 될 수 있었다. 최근 3경기 연속 승리가 없는(2무 1패) 전북은 위기감을 안고 제주 원정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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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으로선 두가지 징크스를 끊어야 했다. 최근 제주를 상대로 3연패 중이었다. 199승의 최강희 감독은 200승 고지를 앞두고 3경기째 아홉수에 시달렸다. 전북은 스리백을 가동하며 징크스 탈출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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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엔 전북, 후반엔 제주가 주도권을 잡았다. 팽팽하던 흐름은 후반 43분 김진수의 골로 전북에 기울었다. 후반 33분 박원재를 대신해 교체 투입된 김진수는 공격에 적극 가담했고 혼전 상황에서 뒤로 흐른 공을 페널티에어리어 정면에서 왼발 슛으로 연결해 제주 골망을 흔들었다. 대표팀에서 입은 부상으로 한달 가까이 전력에서 제외됐던 김진수는 복귀전에서 소중한 골을 넣었다. 

이 골은 전북의 결승골이 됐다. 승점 6점 승부에서 승리한 전북(65점)은 제주(59점)와의 승점 차를 6점으로 벌렸다. 3위 울산(59점)이 광주 원정에서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비겨, 승점 1점을 쌓는 데 그친 것도 전북에겐 희소식이었다. 최강희 감독은 개인 통산 K리그 200승에 도달했다. 역대 감독 중 최단 기간 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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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시민운동장에서는 서울이 웃었다. 후반 21분 윤일록의 코너킥을 수비수 황현수가 헤딩골을 뽑으며 상주에 1-0으로 승리했다. 귀중한 승리를 거둔 서울은 승점 54점으로 4위 수원과 승점은 같고 다득점에서 뒤진 5위를 유지했다. 스플릿 돌입 전 4위 추격에 성공한 것. 올 시즌 FA컵 결승전에 울산이 선착해 있어 리그 4위를 차지해도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획득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서울은 최소 목표에 한발 다가섰다. 

이날 승부는 상주의 최전방 공격수 주민규의 8경기 연속 골 달성 여부로도 화제가 됐다. 공교롭게 기존 8경기 연속 골 기록을 보유한 이가 황선홍 감독(1995년 포항)이어서 운명과 같은 만남이었다. 서울 수비진은 주민규를 비롯한 상주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팀 승리와 황선홍 감독의 기록을 모두 지켰다. 

스틸야드에서 포항과 맞붙었던 수원으로선 뼈아픈 시간이었다. 전반 6분 터진 박기동의 멋진 선제골로 1-0으로 앞섰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양동현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도망갈 기회를 놓쳤다. 슈퍼매치를 통한 라이벌 관계인 수원과 서울은 스플릿 라운드에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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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전용구장에서는 대구의 환희가 울려퍼졌다. 대구는 후반에만 4골을 넣으며 전남과의 원정 경기에서 4-1 대역전승을 일궜다. 브라질 공격수 주니오는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전반 29분 페체신에게 선제골을 내줄 때만 해도 끌려갔지만 전남의 수비수 토미가 퇴장을 당하며 대구는 승부수를 띄웠다. 전현철, 황순민을 후반 시작과 동시에 투입하며 맹공을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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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오가 후반 시작 41초 만에 동점골을 뽑았고, 15분과 36분 황순민과 정우재의 도움으로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후반 42분에는 전현철이 쐐기골을 박았다. 33라운드 시작 전까지만 해도 8위부터 11위까지는 승점 33점의 행렬이었다. 전남, 대구, 상주, 인천이 모두 33점이었다. 여기서 유일하게 웃은 팀은 대구였다. 전남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했다. 상주와 인천은 서울과 강원에 각각 패했다. 

대구는 8위로 올라서며 강등 후보 1순위라던 시즌 전 평가를 비웃었다. 대구는 최근 12경기에서 5승 5무 2패를 기록, 11위에서 8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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