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터에 비상이 걸렸다. 바로 1군에 처음으로 콜업된 신예 선수 삼인방 제임스 피어슨과 톰 호퍼, 그리고 아담 스미스가 구단의 태국 투어 도중 콜걸과 함께 난교 파티를 즐긴 것. 이들은 이 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했고, 이는 인터넷 상에 유출된 상태다.
더 큰 문제는 바로 이들이 태국 콜걸들을 상대로 난교 파티를 즐기는 가운데 '찢어진 눈(slit eye)'을 비롯해 다양한 방식으로 인종 차별성 발언을 쏟아냈고, 여성 비하 발언도 동시에 남겼다는 데에 있다. 심지어 콜걸들에게 동성애 행위도 강요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공교롭게도 레스터 구단주는 태국인 비차이 스리바다나프라바이다. 그는 태국 거대 면세점 킹 파워의 CEO이기도 하다. 그러하기에 레스터 구단 홈 구장 명칭도 킹 파워 스타디움이고, 유니폼 메인 스폰서도 킹 파워이다.
이에 더해 최근 레스터는 태국 관광청과 연장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이것이 바로 레스터가 태국으로 투어를 온 이유이다. 실제 레스터 CEO 수잔 휠런은 "태국 관광청과 일을 계속 진행할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쁘다. 지난 2년간 그들은 우리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 그들의 존재가 있었기에 우리가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에 승격할 수 있었다"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하지만 이번 섹스 스캔들 및 인종 차별 구설수로 인해 스폰서 계약을 철회할 가능성도 있다는 부정적인 전망이 뒤따르고 있다.
게다가 한층 더 충격을 주는 사실은 바로 이번에 물의를 빚은 삼인방 중 한 명인 제임스 피어슨이 레스터 감독 나이젤 피어슨의 친아들이라는 데에 있다. 피어슨 감독은 축구계에서 인종차별을 없애자는 'Kick it Out' 캠페인의 지지자이다. 하지만 정작 아들은 인종차별 행위를 해 부친의 얼굴에 먹칠을 단단히 했다.
레스터는 즉각적으로 "젊은 선수 삼인방이 최근 태국 투어에서 일으킨 사건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 우리는 이 세 선수를 아침 일찍 잉글랜드로 돌려보냈다. 이들은 자신들의 잘못에 대해 해당 여성들은 물론 구단 수뇌진들과 팬들, 그리고 가족들에게 사죄를 표했다"라며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현재 태국인들은 "레스터가 태국 전체를 모욕했다"라며 집단적으로 반발하고 나서고 있다. 심지어 태국인들은 '닥터 후'에 출연한 유명 배우 톰 호퍼를 이번 사건을 저지른 동명이인 공격수 톰 호퍼로 착각해 트위터에 인신공격을 쏟아붓고 있다. 이에 배우 호퍼는 "나를 레스터 축구 선수 톰 호퍼라고 착각하는 이들에게: 난 태국에 간 적이 없다"라는 글을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