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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U23

인맥으로 시작해 금맥으로 끝난 김학범호의 여정

AM 12:00 GMT+9 18. 9. 2.
아시안게임 대표팀 금메달 Korea republic u-23
출발은 논란이었지만 여정의 끝에는 해피엔딩이 있었다. 한국 축구는 2회 연속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달성하며 투자한 만큼의 성과를 냈다.

[골닷컴] 서호정 기자 = 출발은 논란이었지만 여정의 끝에는 해피엔딩이 있었다. 한국 축구는 2회 연속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달성하며 투자한 만큼의 성과를 냈다. 손흥민을 비롯한 한국 축구의 현재와 미래는 자신들의 축구 인생을 더 밝힐 수 있는 병역 혜택을 얻었다. 김학범 감독은 지도력을 증명하며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주어진 임기를 채울 동력을 얻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은 1일 인도네시아 보고르의 파칸 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일본을 2-1로 눌렀다. 4년 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던 한국은 통산 5회 우승이자 첫 2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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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초 김학범 감독이 아시안게임 명단을 발표할 때만 해도 힘든 출발선에 섰다. 와일드카그 선발을 놓고 ‘인맥 축구’ 논란이 일며 김학범 감독과 대표팀의 기운을 빠지게 했다. 타깃은 김학범 감독의 성남FC 시절 제자였던 황의조의 선발이었다. 축구팬에 일부 정치인까지 나서 인맥 축구라 비판했다. 

김학범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학연, 지연, 혈연과 가장 먼 사람이 나다. 그걸 딛고 올라섰기 때문이다”라며 실력에 초점을 맞춘 선발이라고 당당히 항변했지만 대회 직전까지도 비난과 조롱은 멈추지 않았다. 대표팀에 합류한 황의조는 “실력으로 말하겠다”라며 담담하게 대회 준비에 돌입했다.

인맥 논란은 조별리그 1차전이 시작되자 눈 녹듯 사라졌다. 황의조는 바레인과의 첫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시작으로 조별리그에서 4골, 이란과의 16강전에서 결승 선제골,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서 해트트릭과 페널티킥 유도, 베트남과의 4강전에서도 추가골을 넣으며 이번 대회에서 9골을 터트렸다. 황의조의 폭발적인 득점력으로 손흥민을 향한 상대 견제에도 한국은 공격력을 유지했다. 

또 다른 와일드카드인 조현우도 ‘넘사벽’ 활약으로 왜 김학범 감독이 그를 선택했는 지를 주목했다. 대회 중 무릎 인대를 다치는 부상을 당했지만, 4강전부터 다시 경기에 나서며 맏형다운 책임감을 발휘했다. 

말레이시아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일격을 맞으며 흔들거렸지만 팀은 실수를 인정하고 겸허한 자세로 다시 뭉치며 일어섰다. 우승 후보인 이란, 우즈베키스탄을 16강전과 8강전에서 차례로 꺾으며 조직력은 점점 무르익었다. 주장을 맡은 손흥민은 경기장 안팎에서 헌신적인 모습을 보이며 차세대 한국 축구의 리더임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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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획득의 중심에 선 것은 역시 김학범 감독이었다. 손흥민, 황희찬, 이승우 등 유럽파들이 뒤늦게 합류해 조직력 유지가 어려운 상황에서 맞은 위기를 극복했다. 3-4-1-2 포메이션으로 부진이 이어지가 과감하게 대회 중에 4-3-3 포메이션으로 전환한 선택을 한 것도 그였다. 호랑이처럼 강한 모습으로 선수들의 집중력을 강조하다가 경기 후에는 눈물을 흘리고 선수들에게 인자한 표정을 짓는 아버지 같은 모습으로 화제가 됐다.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선수들은 연장 들어 강한 집중력을 발휘하며 김학범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금메달을 따도 본전이라는 부담감과 압박을 결국 이겨낸 김학범호는 모든 것을 얻었다. 한일전으로 치러진 첫 종합대회 결승전에서 승리하며 러시아월드컵 독일전에 이어 다시 한번 축구가 국민들에게 큰 기쁨을 줬다. 선수들은 명예와 병역 혜택을 모두 잡으며 향후 축구 인생에 큰 길을 열었다. 김학범 감독은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수 있었던 도전을 넘어서며 다음 목표인 도쿄올림픽을 기약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