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hamed Salah Ghalygettyimages

이집트 일부 국민 ‘살라를 대통령으로!’

[골닷컴] 윤진만 기자= 프리미어리그 ‘대세’ 모하메드 살라(26)가 조국 이집트에서 하나의 현상으로 자리매김한 걸까. 

새 대통령을 선출하는 이집트 대선에서 백만 명이 넘는 이집트 국민이 축구선수 살라에 투표했다고 영국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부 국민들이 두 후보의 이름을 지우고, 거기에 이집트 최고의 선수인 살라를 적어 넣었다”는 내용이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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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프리미어리그 리버풀 소속으로 폭발적인 활약을 펼치는 살라는 이집트 내에선 이미 최고의 스타다. 값진 결승골로 28년 만에 이집트에 월드컵 티켓을 선물했고, 지난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앞에서 멋진 골을 터뜨렸다. ‘이집트의 왕’으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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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국민들은 2018러시아월드컵에서도 살라가 기적을 일으켜주길 바라는 중이고, 한 국가의 수장을 뽑는 대선에도 이러한 기대가 일정 부분 반영된 거로 보인다. 백만여 명은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니다.

현 정권에 대한 불신이 ‘기권표’를 행사한 이유라는 해석도 나온다. 두 대선후보에게 나라를 맡기기보단 살라를 대통령으로 선출하는 게 나을 거로 생각하는 국민들이 있다는 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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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라는 높은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한 압델-파타 엘시시 대통령과 경쟁자인 무사 무스타파 무사 알가드당 대표는 사실상 한배를 탄 동료로 분류된다. 사실상 ‘답정너’ 투표였던 셈. 투표율은 약 40%밖에 되지 않았다.

살라는 이집트 대선 다음 날인 지난달 31일, 크리스털팰리스와의 맞대결에서 후반 39분 2-1을 만드는 결승골을 터뜨리며 자국 내 ‘지지율’을 더 끌어올렸다. 프리미어리그 단일시즌 최다골 기록(34골 - 앨런 시어러, 앤디 콜) 경신까지 5골 남겨뒀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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