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윤진만 기자= 오늘(25일), 월드컵 최고령 출전 기록이 새로 쓰일 전망이다.
이집트 골키퍼 하삼 엘-하다리(45)가 사우디아라비아와 2018 러시아 월드컵 A조 3차전에 출전한다면 월드컵 최고령 출전자로 등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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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 기록 보유자는 콜롬비아 골키퍼 파리드 몬드라곤. 2014 브라질 월드컵 당시 43세 3일의 나이에 경기에 출전했었다.
45세는 한창 지도자로 일할 나이다.
엘-하다리는 1973년생으로 2002 한일월드컵 신화의 주역이자 현재 수원삼성 골키퍼 코치를 맡은 이운재와 동갑이다.
이번 월드컵에서 그보다 어린 감독이 무려 세 명이다. 알리우 시세 세네갈 감독(42) 믈라덴 크르스타이치 세르비아 감독(44) 그리고 로베르토 마르티네즈 벨기에 감독(45) 등이다. 마르티네즈 감독은 6개월가량 늦게 태어났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47) 신태용 한국 감독(47)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49)과도 나이 차가 크지 않다.
이집트 감독 엑토어 쿠페르(62)와의 나이 차(17세)가 이집트 에이스 모하메드 살라(26)와의 나이 차(19세)보다 적다. 한국이라면 형, 선배보다는 삼촌으로 불렸을 것 같다.
엘-하다리는 이집트 대표팀 동료 카흐라바(23)와 장인-사위지간이 될 뻔했다. 지난해 5월 딸 사드와(18)와 카흐라바가 약혼까지 맺었지만, 카흐라바가 기혼자라는 사실이 발각되면서 파혼했다.
이날 엘-하다리가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은 대단히 높다.
이집트 언론, 국제축구연맹(FIFA) 등은 이미 조별리그 탈락을 확정한 이집트가 백업 골키퍼인 엘-하다리를 기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본다.
24일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 직접 참석하기도 했다. 감독이 경기에 1분도 뛰지 않을 선수를 기자회견에 동석하는 경우는 드물다.
엘-하다리는 이 자리에서 “출전 여부를 알 수는 없다. 하지만 내일 경기에 뛰면 분명 행복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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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부터 대표팀에서 활약 중인 그는 이집트가 1990 이탈리아 대회 이후 월드컵에 진출하지 못하면서 월드컵 무대를 밟아볼 기회가 없었다.
이번 월드컵을 끝으로 은퇴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상황에서 사우디전은 마지막 꿈을 이룰 기회라고 볼 수 있다. 엑토르 쿠페르 이집트 감독도 이 사실을 모를 리 없다.
이집트 국민이 염원하는 월드컵 첫 승을 위해 주전 골키퍼 모하메드 엘-세나위(29)에게 우선 골문을 맡기고, 후반에 교체하는 선택을 내릴 수도 있다.
25일 밤 11시 볼고그라드 아레나에서 맞붙는 이집트와 사우디는 앞선 두 경기에서 각각 러시아와 우루과이에 연패하면서 일찌감치 조별리그 탈락을 확정했다.
사진=전설의 카리스마.게티이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