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e-Sung LeeGetty Images

이재성, 2.분데스리가 도움 공동 선두 등극

[골닷컴] 한만성 기자 = 홀슈타인 킬의 '플레이메이커' 이재성(26)이 유럽에 진출한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리그 도움왕 수상에 도전한다.

이재성은 10일 새벽(한국시각) 파더본을 상대한 2018-19 독일 2.분데스리가(2부 리그) 1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홀슈타인 킬이 일찌감치 선제골을 헌납하며 0-1로 뒤진 6분 정확한 패스로 킹슬리 신들러의 동점골을 도왔다. 그는 왼쪽 측면에서 야니 루카 세라가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다가 공이 상대 수비수 몸에 맞고 흐르자 이를 지체없이 원터치 패스로 아크 정면으로 연결했다. 이재성의 패스를 받은 신들러는 침착한 마무리로 골망을 가르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양 팀은 이날 난타전을 펼친 끝에 4-4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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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더본 원정에서 이재성이 기록한 어시스트는 올 시즌 그의 5호 도움이다. 이 덕분에 그는 올 시즌 현재 2.분데스리가 도움 순위 공동 선두에 올라섰다. 현재 이재성 외에 도미닉 드렉슬러, 루이스 샤우브(이상 쾰른), 마르크 슈나테러(하이든하임), 사르기스 아다미안(얀 레겐스부르크)가 나란히 5도움으로 공동 선두 자리에 올라 있다. 이 중 드렉슬러는 지난 시즌까지 홀슈타인 킬의 에이스로 활약한 중앙 미드필더다. 홀슈타인 킬이 지난여름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를 투자해 이재성을 영입한 이유도 드렉슬러의 대체자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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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은 현재 자신을 포함해 도움 순위 공동 1위에 오른 5명 중 올 시즌 출전 횟수가 가장 적다. 그는 개막 이후 전북에서 홀슈타인 킬로 이적한 데다 최근에는 무릎 부상 탓에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이재성은 올 시즌 현재 10경기(선발 출전 9경기)에 출전했으나 드렉슬러, 샤우브, 슈나테러, 아다미안은 모두 각각 소속팀이 치른 12경기를 모두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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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왕은 이재성이 K리그 시절에도 한번도 경험해본 적이 없는 영예다. 그는 전북 현대 시절 2016 시즌 11도움, 2017 시즌 10도움을 기록했으나 염기훈(2016년 15도움), 손준호(2017년 14도움)에 밀려 도움왕을 놓쳤다. 그러나 그는 독일 진출 후 단 10경기 만에 5도움을 기록하며 올 시즌 2.분데스리가에서 프로 데뷔 후 첫 도움왕에 도전하고 있다.

한편 올 시즌 2.분데스리가 도움 순위 상위권에 오른 선수는 이재성뿐만이 아니다. 보훔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변신에 성공한 이청용(30)이 4도움으로 현재 공동 선두에 오른 5명을 바짝 추격 중이다. 특히 이청용은 출전 횟수가 단 7경기, 선발 출전은 5경기에 불과한데도 4도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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