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을용 감독대행, “박주영 돕고 있다… 선수도 인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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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에 빠진 FC서울이 외부 요소도 또 한번 흔들렸다. 박주영이 SNS에 남긴 게시물에 경남 원정을 준비하던 팀이 다시 흔들렸다.

[골닷컴, 창원축구센터] 서호정 기자 = FC서울에게 올해 가을은 고난의 계절이다. 최근 리그 5경기 연속 무승(1무 4패)의 부진에 빠지며 8위를 기록 중이다. 사상 처음으로 하위 스플릿으로 추락할 위기에 놓였다. 팬들은 지난해 후반기부터 시작된 긴 부진에 실망감을 표현하고 있다. 

경남FC와의 29라운드를 앞두고는 또 다른 변수가 터졌다. 팀의 간판 공격수인 박주영이 자신의 SNS 개인 계정에 남긴 게시물이 일으킨 파장이었다. 2달 가까이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박주영에 대한 비판성 기사에 선수 본인이 사실이 아니라며 반박하는 글을 올린 것. 박주영은 올 시즌 단 하루도 부상이나 컨디션 문제로 훈련을 쉰 적이 없다고 주장하며 보도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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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놓고 팬덤은 다시 시끄러워졌다. 보도의 문제를 지적하는 이들과 몸 상태가 나쁘지 않은 데 박주영을 기용하지 않는 구단과 코칭스태프를 질타하는 이들, 거기에 SNS를 통해서만 입장을 발표하는 박주영을 비판하는 이들이 뒤섞였다. 이런 상황은 경남 원정을 위해 창원으로 이동해 있던 이을용 감독대행과 선수단에도 보이지 않는 영향을 미쳤다. 

박주영은 22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남전 출전 명단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 7월 22일 인천 원정 출전 이후 박주영의 출전 기록은 멈춰 있다. 

이을용 감독대행은 경기 전 라커룸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언젠가는 쓸 것이다. 써야 하는 선수다. 하지만 조심스럽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서는 “이번에 기용하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자칫 부진할 경우 선수도 큰 상처를 입을 수 있다. 좋은 위치와 상황에서 기회를 주고 싶어 코칭스태프도 면밀히 관찰하고 기다리는 중이다. 선수도, 팬들도 모두 그 시점을 기다려줘야 한다”라며 자기 생각을 밝혔다. 

박주영에 대해서도 안타까운 마음을 밝혔다. 이을용 감독대행은 “주영이도 생각을 좀 바꿀 필요가 있다. 최용수 감독님 때도, 황선홍 감독님 때도 이런 상황이 본인(의 SNS 포스팅)때문에 생겼다. 주영이 본인의 팬들은 지켜주고 좋은 얘기를 해주겠지만, 그 밖의 팬들은 안 좋게 볼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출전했는데 부진하면 정말 큰 상처를 입는다”고 얘기했다. 

이어서는 “선수도 인내하며 때를 기다려야 한다. 자기 몸도 더 냉정하게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주영은 주중에 열린 부천FC와의 R리그에 출전해 2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을용 감독대행은 “상대 팀의 수준이 높지 않았다. 코칭스태프가 몸 상태도 체크하고, 경기도 보고 있지만 회의 결과 다른 선수들에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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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을용 감독대행은 억울한 표정도 지었다. 그는 “주영이의 몸 상태나 부상에 대해 내가 코멘트 한 적이 한번도 없다. 나도 지도자로서 선수를 보호하고 싶어 그 부분에 대해 조심스럽다”라고 말했다. 이어서는 “한 팀은 특정 선수를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 프로는 경쟁이다. 지금 주영이만 못 뛰고 있는 건 아니다”라며 팀을 이끄는 입장에서의 하소연도 했다. 

마지막 부탁도 했다. 이을용 감독대행은 “언론, 팬도 조금 차분하게 기다렸으면 좋겠다. 주영이도 서서히 몸을 올리는 단계인데 이런 일로 다시 의욕이 꺾일 수 있다. 우리의 생각과 계획이 있다. 조금 더 지켜봐줬으면 좋겠다”라며 이번 일에 대한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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