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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없는 성공 없다…왓포드 돌풍 비결

[골닷컴] 윤진만 기자= 왓포드는 올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돌풍팀으로 꼽힌다. 개막 후 4연승을 내달렸다. 16일 맨유에 패하고도 4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시즌 강등권과 승점 8점차인 14위로 잔류한 왓포드가 불과 몇 달 만에 달라진 비결은 무엇일까. 

답은 체질 개선에 있다.

지난시즌 도중 부임한 자비 그라시아 감독은 왓포드에 뿌리내린 악습을 뜯어고쳤다. 왓포드 소속 벨기에 수비수 크리스티안 카바셀레(27)가 영국 일잔지 데일리메일과 한 인터뷰에 따르면, 그라시아 감독은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철저히 구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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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단을 관리했다. 경기 전날과 당일 식탁에는 파스타와 밥의 비중이 줄고, 아보카도와 퀴노아 비중이 늘었다. 토마토소스 구경하기가 힘들어졌으며, 콩요리는 아예 모습을 감췄다. 카바셀레는 “왓포드에 입단할 때만 해도 잉글랜드 선수들은 경기 전 계란과 콩을 즐겼다”고 했다.

그는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다. 예전에는 특정 시간에 특정 음식을 먹어야 하는 것에 대한 의문이 있었는데, 지금은 경기 후 48시간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 경기장에서 몸이 더 가볍다. 후반전에 추가로 더 뛸 수 있다. 근육을 다친 선수들도 이젠 많지 않다”고 효과를 말했다. 

그라시아 감독은 엄격한 규율을 적용했다.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 거스 히딩크 전 첼시 감독, 주젭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 등 프리미어리그에선 규율을 중시하는 감독들이 꽤 많다. 

카바셀레는 “예전에는 9시 집합이면 5분에서 10분가량 지각하는 선수들이 있었다”며 “지금은 개인별 훈련장 도착시각이 아이패드에 등록된다. 지각시 분당 100파운드의 벌금을 내야 할 뿐 아니라 감독실에 가서 지각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 여전히 1~2명가량이 늦긴 하지만, 길어야 2분”이라며 달라진 팀 분위기를 설명했다. 100파운드는 한화로 약 14만7500원이다.

카바셀레는 이러한 규율이 선수들에게 더 강한 책임감을 심어준다고 밝혔다. 그는 2016년 왓포드에 입단한 뒤 벌금을 단 1파운드도 물지 않았다는 자기 자랑도 곁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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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포드는 브라이턴~번리~크리스털팰리스를 연달아 꺾더니 4라운드에선 거함 토트넘홋스퍼까지 2-1로 제압했다. 4경기에서 모두 2득점 이상 기록할 정도로 화끈한 공격력을 발휘했다. 16일 맨유와 홈경기에선 전반에만 2골을 허용했으나, 후반 만회골을 터뜨렸다. 종료 직전 상대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의 선방쇼 때문에 승점을 놓쳤다.

한편, 카바셀레는 어린시절 아스널의 티에리 앙리를 보며 스트라이커를 꿈꿨다고 이 인터뷰에서 밝혔다. 하지만 20대에 뒤늦게 센터백으로 포지션을 변경해 세계 최고의 리그인 프리미어리그 입성에 성공했다.

“벨기에 유소년 팀에서 내가 최전방 공격수였고, 토마 뫼니에(PSG)가 10번이었다. 내가 포지션을 바꾸고 2~3년 뒤 뫼니에도 포지션을 변경(라이트백)했다. 국가대표팀에서 다시 만난 우리는 서로를 보며 웃었다. 둘 다 수비수였기 때문이다!.”

사진=얼굴이 부었는데 뭐 먹었어.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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