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uer Joo Se-jongGetty

이용, “정말 괜찮아요” 주세종, “노이어가 왜 여기?”… 독일전 후 말말말

[골닷컴, 카잔(러시아)] 서호정 기자 = 골을 넣은 김영권과 손흥민부터, 몸을 날려 필사적으로 지킨 이용과 조현우까지. 카잔 아레나에서 일어난 한국 축구의 역사적인 승리 뒤에는 모두의 헌신이 있었다. 경기 후 믹스트존은 앞선 스웨덴, 멕시코 전과 달리 웃음과 기쁨이 있었다. 

독일을 2-0으로 꺾은 태극전사들의 다 하지 못할 말을 소개한다.


주요 뉴스  | "[영상] 네이마르의 콩나물헤어, 나만 불편해?"

“정말 괜찮다. 다른 걸로 유명해져서 민망하다. 희생(?)을 해서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쁘다. 얼마든지 희생할 수 있다.(웃음) 문제는 없다. 그 순간은 좀 고통스러웠지만…”-이용

“멕시코전이 끝나고 호텔로 돌아와서 고민했다. 축구 인생에서 그렇게 깊게 고민한 것은 처음이었다. 아직 한 경기가 남았고, 이기면 기적이 일어나지만 내가 자신이 없었다. 경기에 나서지 않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팀에 손해를 끼치는 것이 무서웠다. 다음날 팀원들을 보니 내가 무책임하다는 생각이 들더라. 이 과정을 극복할 생각을 하지 않고 피하려고 했다고 느껴졌다. 견뎌내고 독일전을 이겨야겠다고 다짐했다. (기)성용 형이 '너 때문에 패했던 것이 아니다. 네가 무너지면 팀이 무너진다. 마음을 다잡고 경기에 나섰으면 좋겠다. 팀에는 널 믿는 사람들이 많다. 마음을 강하게 먹고 네가 행복한 길을 택해라'고 하더라. 힘이 났다.”-장현수

“한 골만 넣으면 독일이 더 급해져 좋은 상황으로 이어질 거로 생각했다. 막판에 기회가 왔고, 볼을 한 번 잡은 후 슈팅하려 했다. 그 사이에 노이어가 나왔다. 슈팅이 맞고 들어갔다. VAR을 판독할 때 제발 골이길 빌었다”-김영권


주요 뉴스  | "[영상] 2002년 한국처럼? 2연승&16강에 러시아 들썩들썩"

"아쉽다. 원한 것은 더 좋은 위치에 오른 것이었다. 후회없는 경기를 했고 동료들에게 고맙다. 더할 나위 없이 동료들이 잘했다. 경기 후 동료들이 고마워 울었다. 월드컵 부담감은 없을 수가 없다. 그 부담감을 선수들과 함께 나눌 수 있어 고마웠다. 동료들에게 미안하고, 국민들의 응원에 감사하는 표시로 울게 됐다."-손흥민

“앞에서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서 막았다. 정말 내가 한 게 하나도 없다. 그라운드의 선수들 11명, 밖에 있는 선수들까지 준비를 많이 했다. 박수를 쳐주고 싶다. 경기가 끝나고 나서는 우리가 올라간 줄 알았는데 정말로 마지막이라 생각하니 눈물이 났다.”-조현우

광고

ENJOYED THIS STORY?

Add GOAL.com as a preferred source on Google to see more of our reporting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