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인종차별에 강경 대응…伊 중계진 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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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as Verona
이탈리아 중계진의 한국인 비하 발언…이승우, 법적 대응 나섰다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안정환 이후 최초로 이탈리아 세리에A 무대에 진출한 이승우(20)가 인종차별적 조롱으로 자신을 모독한 현지 중계진을 상대로 법적 소송을 제기했다.

이승우의 소속팀 헬라스 베로나가 연고로 하는 이탈리아 북부 지역 일간지  '일 코리에르 디 베로나'는 이달 초 그가 AC밀란 원정에서 세리에A 데뷔골을 터뜨린 후 현지 한 지역 방송이 한국인 비하 발언을 일삼은 소식을 전했다. 이 신문은 이승우가 이에 대해 법적 대리인에게 의뢰해 해당 중계진을 대상으로 '인종적 혐오, 차별을 통해 명예 훼손'을 했다는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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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체스코 바레시 베로나 운영 이사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한 지역 방송 프로그램 패널리스트는 지난 6일(한국시각) 세리에A 36라운드 원정 경기가 끝난 후  이날 프로 데뷔골을 터뜨린 이승우를 가리키며 "밀란을 상대로 넣은 골보다는 개고기 샌드위치를 간식으로 먹는 선수로 더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일부 서구권 국가에서 팽배한 모든 한국인이 개고기를 먹는다는 선입견에서 비롯된 명백한 인종차별적 조롱이자 이승우를 모독하는 발언이다. 이날 이승우는 박지성에 이어 밀란을 상대로 골을 넣은 역대 두 번째 한국인 선수가 됐다.

'일 코리에르 디 베로나'가 공개한 이승우 측이 접수한 소송장에 따르면 그는 "나의 명예와 프로 선수로서의 이미지가 손상됐다"며 명예 훼손 혐의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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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의 기대주 이승우는 현재 한국 대표팀에 합류해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출전을 노리고 있다. 그는 올 시즌 세리에A에서 14경기(출전 시간 344분), 컵대회까지 포함하면 총 16경기에 출전해 491분간 활약했다. 1998년생 이승우와 동갑이거나 더 어린 선수 중 그는 올 시즌 세리에A에서 10번째로 많은 출전 시간을 기록했다. 해당 나이대 선수 중 그보다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소화한 건 이탈리아 축구의 미래로 평가받는 지안루이지 돈나룸마, 패트릭 쿠트로네, 마누엘 로카텔리 등이다. 출전 횟수로 따져도 올 시즌 최소 10경기에 출전한 해당 나이대 선수는 이승우를 포함해 단 12명뿐.

한편 유럽 무대를 누비는 한국 선수가 인종차별을 당한 사례는 예전부터 종종 있었다. 그러나 이에 법적 소송을 제기하며 강경한 대응을 한 건 이승우가 처음이다.

잉글랜드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은 작년 3월 밀월을 상대한 FA컵 8강 원정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는데, 당시 상대팀 팬들이 개고기, 북한의 핵문제, 그리고 아시아 이민자들이 영국에서 불법 DVD를 판매한다는 고정관념을 비속어와 욕설이 섞인 구호로 만들어 외치며 물의를 일으켰다. 이에 불편함을 느낀 당시 토트넘 수비수 카일 워커가 손흥민이 41분 득점하자 밀월 응원단 앞으로 다가가 일부 팬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불만을 내비쳤을 정도였다.

또한, 2010년 10월에는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에서 활약한 기성용이 세인트 존스톤 원정에서 상대 팬들로부터 아시아인을 조롱하는 원숭이 소리를 들어야 했다. 이 때문에 당시 기성용의 대표팀 선배이자 셀틱 팀동료 차두리는 '페이스북'을 통해 "너무나 기분 나쁘고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일이 있었다. (기)성용이가 오른쪽 측면에서 볼을 잡자 그쪽에 있던 상대방 팬들이 일제히 우우 원숭이 소리를 냈다. 얘기로만 듣던 그런 몰상식한 일이 바로 내가 너무나 아끼는 후배에게 일어났다"며 울분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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