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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세리에A 데뷔 두 달 만에 ‘90분’

[골닷컴] 윤진만 기자= 19분..11분.. 패..패..

이승우(19, 헬라스베로나)의 반복되는 일상이다. 직접 뛴 프로 경기에서 아직 승리를 맛보지 못했다. 출전 시간도 만족스럽지 않다. 많아야 19분, 적으면 11분, 90분 동안 벤치에 머무를 때도 있다.

20일(현지시간) 볼로냐와 13라운드 홈경기. 2-3으로 끌려가던 후반 34분 알레시오 체르치와 교체 투입해 11분가량 그라운드를 누볐다. 3주 전 인터밀란과 11라운드에서도 1-2 상황에서 같은 시각, 같은 선수와 교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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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는 해당 2경기에서 의욕적으로 움직였으나, 결과를 바꾸지는 못했다. 투입 전과 경기 종료 후 스코어가 같았다. 세리에A 데뷔전인 라치오전부터 볼로냐전까지, 교체 투입한 리그 5경기 모두 전개가 비슷했다. 

이 5경기에서 이승우가 뛴 시간은 정확히 90분이다. 데뷔 후 두 달 가까이 흐른 시점에 이제 ‘1경기’를 소화한 셈이다. 그 90분 동안 공식 집계 단 1개의 슈팅, 1개의 옐로카드를 남겼다. 입단 전 선수 본인이 그린 그림은 아닐 듯하다. 

당분간 이런 추세는 계속되리라 예상된다. 5연패 늪에 빠진 팀이 강등권인 19위에 머무른 터에 파비오 페치아 감독이 베테랑 공격수에 의존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 이날 패하긴 했으나, 체르치는 11경기 무득점 행진을 끊었다. 지암파올로 파찌니는 팀내 최다인 4골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이승우 측은 현 상황을 부정적으로 보지 않는 눈치다. 부친 이영재 씨는 ‘골닷컴’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맨시티 유망주였던 선수도 6개월 만에 1군 데뷔전을 치렀다”며 “지금은 승우가 전반부터 뛰는 걸 바라지 않는다. 경기력을 올려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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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도 “열 아홉 살 선수가 한 달 만에 새 팀에서 주전을 꿰차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1군 경기를 뛰는 느낌이나 경험을 한다는 것 자체가 좋다”고 강조했다. 

베로나의 다음 상대는 사수올로(원정, 26일). 사우올로는 16위 팀이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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