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한만성 기자 = 이탈리아 무대에서 정식 프로 선수가 된 이승우(19)가 한국 축구 팬들로부터 받는 관심을 부담으로 생각한 적은 없다며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이승우는 올 시즌 초반 여름 이적시장 마감을 앞두고 자신이 13세부터 몸담은 FC 바르셀로나를 떠나 이탈리아 세리에A 승격팀 헬라스 베로나로 이적했다. 어린 시절부터 명문구단 바르셀로나에서 정상급 유망주로 평가됐던 그는 당연히 한국에서도 오랜 기간 깊은 관심을 받았다. 어린 한국 선수가 유럽 명문구단 유소년 팀에 입단해 유럽 주요 리그 1군 선수로 성장한 사례는 극히 드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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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이승우가 바르셀로나 1군 데뷔를 하지 못하고 이탈리아 중소 구단 베로나로 이적한 데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이들도 있다. 그가 기대된 만큼의 거물급 선수로 성장하는 데 사실상 실패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잇따랐다. 바르셀로나는 이승우를 떠나보내며 앞으로 2년간 그를 재영입할 수 있는 '바이백' 조항을 포함했다. 그러나 대다수 국내 팬들은 여기에도 큰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았다.
이승우는 카탈루냐 지역 일간지 '문도 데포르티보'와의 인터뷰에서 "오랜 기간 한국에서는 아이돌처럼 큰 관심을 받는다. 그 기분이 어떤가?"라는 질문에 "한국은 스페인과 다르다. 스페인 축구를 경험해본 한국 선수는 많지 않았다. 그래서 스페인과 한국에서 나를 보는 시선은 달랐다. 그러나 솔직히 말하면 나를 다르게 보는 한국이 좋다. 한국도 나를 격려해주고 지지해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승우는 "바르셀로나에서 성공하는 건 언제나 내 마음속에 있을 것"이라며, "그게 가까운 미래이기를 바라는 게 내 희망이다. 그러나 지금 나는 이탈리아에 있다. 일단 올 시즌부터 여기서 잘하는 게 더 중요하다. 베로나에 최대한 집중하며 이탈리아에서 잘하는 데 집중하겠다. 바르셀로나가 나를 다시 원하는 행운이 따른다면, 그때가 돼서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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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는 "7년이나 몸담은 팀을 떠나는 건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며, "여전히 바르셀로나에 있는 모든 이들은 내 사람들이다. 그러나 이제 나는 베로나에 있다. 여기서 잘 지내고 있다. 지난여름 다른 제안이 있었는 데도 이탈리아를 택한 이유는 이곳이 스페인과 비슷한 점이 많기 때문이다. 적응이 더 쉬울 것 같아서 이탈리아로 오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말 세리에A 데뷔전을 치른 이승우는 오는 17일 새벽 3시 45분(한국시각) 홈에서 열리는 베네벤토전(8라운드)을 준비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