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모의 GOAL LIVE from 함부르크] 독일 상파울리 실전 현장에서 본 박이영과 최경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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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모의 GOAL LIVE from 함부르크] 독일 상파울리 실전 현장에서 본 박이영과 최경록
[골닷컴 독일 함부르크] 이성모 기자 = 지난 13일(현지시간), 함부르크 시내 북쪽의 5부 리그 클럽 빅토리아 함부르크 홈구장에서 상파울리 2군 대 레덴의 경기가 열렸다. 이 경기에는 상파울리 1군 팀 소속의 두 한국인 선수 박이영, 최경록이 선발 출전했고, U-23팀 소속의 이승원이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린 채 벤치에서 대기했다. 

현재 독일 2부 리그 소속 구단인 상파울리에는 총 4명의 한국인 선수들이 뛰고 있고, 이 경기에는 3명의 한국인 선수들이 참가한 셈이다. 나머지 한 명은 U-19팀 소속의 조우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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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팀의 맞대결은 2군끼리의 대결임에도 불구하고 입장료를 내고 입장한 팬들이 경기장 한 쪽 스탠드를 거의 가득 채운 채 경기를 지켜봤다. 특히, 독일은 물론 유럽에서도 가장 열정적인 팬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한 상파울리 답게, 상파울리의 홈팬들은 경기 전, 경기 중, 팀이 득점을 했을 때와 실점을 했을 때를 가리지 않고 열정적으로 선수들에 응원을 보냈다.

이날 선발출전한 한국의 두 선수 박이영과 최경록은 각각 왼쪽 풀백과 중앙 미드필더로 경기를 시작했다. 

이번 시즌 1군 팀에서 총 16경기 출전한 최경록은 컨디션 유지 차원에서 2군 경기를 가졌고, 박이영의 경우, 본인이 가장 자신 있는 수비형 미드필더 포지션 외에도 양발을 모두 잘 쓰고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팀에서 인정 받아 이번 시즌에 다양한 포지션에서 출전하고 있다. (그는 이번 시즌 있었던 자신의 1군 팀 데뷔전에서는 중앙수비수로 출전했다) 

박이영은 자신의 주 포지션이 아닌 왼쪽 풀백으로 출전해서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좋은 플레이를 펼쳤고 경기 중 여러 차례 동료 선수들에게 손짓으로 위치를 조정하는 제스쳐를 취하면서 팀의 수비를 이끄는 모습도 보여줬다. 전반 초반에는 왼쪽 측면 라인을 타고 올라가 최전방에서 크로스를 시도하는 날카로운 장면도 있었고,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으나 유효슈팅이 가능한 위치에서 직접 프리킥을 시도하는 모습도 있었다. 

전반 중반, 감독의 지시로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로 포지션을 옮긴 박이영은 그 후 중앙에서 뛰고 있던 최경록과 호흡을 맞추며 상대의 공격을 차단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경기 도중, 상대 선수들이 최경록과 신경전을 펼치며 몸싸움을 벌이자 곧바로 달려가 상대 선수를 제지하는 모습이 눈에 띄기도 했다. 상대 골키퍼의 골킥 등 공중볼 경합 상황에서도 상대 선수와의 몸싸움을 이겨내고 공중볼을 따내기도 했다. 여러모로, 멀티플레이어로서의 능력이 인상적인 박이영의 모습이었다. 

이번 시즌 대부분 1군 경기에 뛰었던 최경록은 중앙 미드필더로서 동료들과 짧고 간결한 패스를 주로 이어가면서 경기 중간중간 과감한 패스를 시도하며 팀 동료들에게 찬스를 열어주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경기에서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최경록이 민첩한 동작과 적극적인 수비가담으로 무려 4차례나 상대 선수들의 볼을 직접 뺐어내는 모습이었다. 특히 그 중 4번째 장면에서는 최경록이 볼을 뺏어낸 직후 최전방에 쇄도해 들어가던 동료에게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연결, 상대 골키퍼와 1대 1 장면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이날 최경록의 모습은 본인의 최고의 컨디션은 아니었으나, 상대 수비의 허를 찌르는 공간을 찾아내는 넓은 시야와 창의적인 패스, 그리고 적극적인 수비 가담과 그로 인한 결과물 등은 충분히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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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양팀의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났다. 출전여부가 기대됐던 U-23팀 소속 이승원은 출전하지 못한 채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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