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함께 왓포드 대 토트넘 경기 현장을 찾은 토트넘 팬 데비 씨와 캐머런 씨. 사진=골닷컴 이성모 기자)
왓포드 VS 토트넘 현장에서 만난 토트넘 팬들.
그들이 직접 말하는 손흥민 병역혜택에 대한 생각.
그리고 현지 토트넘 담당기자의 의견.
손흥민의 소식에 아주 우호적이었던 현장의 반응, 이제 비상할 일만 남았다.
[골닷컴, 런던] 이성모 기자 = "아시안게임 결승전 두시간 동안, 내가 한국인이 된 것 같았다."
"손흥민이 군대에 입대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이 너무 기쁘다. 그를 더 오래 볼 수 있으니까 말이다."
"마치 내 일처럼 기쁘다. 손흥민에겐 그런 혜택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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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포드 대 토트넘의 2018/19시즌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경기가 펼쳐졌던 2일(현지시간), 왓포드의 홈구장 비커리지로드 스타디움을 찾았다.
이 경기를 앞두고 양팀이 모두 3연승을 달리고 있는 상황이기도 했지만, 가장 궁금했던 것은 토트넘 소속 손흥민의 아시안게임 우승과 그로 인해 그가 21개월의 군복무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에 대한 토트넘 현지 팬들의 생생한 반응이었다. 이미 SNS 상에서 많은 팬들이 기뻐하고 있는 모습은 확인할 수 있었지만, 직접 만나서 그 팬들에게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었다.
토트넘 현지 팬들, 또 관계자들의 손흥민 소식에 대한 반응은 예상 이상으로 뜨거웠고, 호의적이었고, 또 다정했다.
'엄마와 아들'이 함께 경기를 보러 온 데비 씨와 캐머런 씨에게는 손흥민의 상황에 대해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충분했다. 데비 씨는 손흥민이라는 이름을 꺼내자마자 곧바로 "정말 축하한다"며 "당연히 손흥민의 소식을 이미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 "그가 군대에 입대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이 너무 기쁘다. 그를 더 오래 볼 수 있으니까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2일, 왓포드 대 토트넘 현장에서 만난 네이선, 조지, 올리 씨. 사진=골닷컴 이성모 기자)
다른 팬들의 이야기를 더 들어보기로 했다. 왓포드 오피셜 스토어 바로 앞에서 만난 네이선, 조지, 올리 씨 역시 손흥민의 소식을 알고 있는지 묻자마자 환한 얼굴로 웃으며 당연히 이미 알고 있다며 축하한다는 인사를 전했다.
네이선 씨(사진의 가장 왼쪽)는 "마치 내 일처럼 기쁘다"며 "손흥민에겐 그런 혜택을 받을 자격이 충분했다"고 말했다.
조지 씨(가운데)는 "손흥민은 토트넘에게 있어 아주 중요한 선수다"라며 "그가 빨리 돌아와서 팀에 합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두 친구의 말을 듣고 있던 올리 씨(오른쪽)는 "이제 군대에 가지 않아도 되니 토트넘에 오래 남았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웃음을 보였다.
(2일, 왓포드 대 토트넘 현장에서 만난 '풋볼런던'의 알레스데어 골드 토트넘 담당기자. 사진=골닷컴 이성모 기자)
두 팀의 경기를 취재하기 위해 찾아온 기자 및 구단 관계자들이 모여있는 미디어룸에서는 더 반가워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이미 몇시즌 째 토트넘 현장에서 만나며 익숙한 관계자들, 기자들은 한국에서 온 기자와 인사를 나누자마자 미리 물어볼 필요도 없이 먼저 손흥민의 이야기를 꺼냈다. "정말 잘 됐다" "축하한다"는 반응이 대다수. 그들은 모두 토트넘에서 4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손흥민을 자신의 가족처럼 여기고 있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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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프리시즌을 포함해 토트넘의 모든 현장을 따라다니는 담당 기자의 의견도 들어보기로 했다.
'풋볼런던'의 알레스데어 골드 토트넘 담당 기자는 "아시안게임 결승전이 진행될 때 마치 두 시간 동안 우리가 한국인이 된 것 같았다"라며 웃었다. 실제로, 이날 같은 현장에 이었던 다른 매체 이브닝스탠다드의 댄 킬패트릭 기자는 경기가 진행중이었을 때 자신의 트위터에 "내가 토요일에(프리미어리그 경기가 있는) 아시안게임 경기를 볼 줄은 상상도 못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골드 기자는 이어서 "나 뿐 아니라, 토트넘 팬들, 관계자들, 선수들 모두가 그 경기를 지켜보고 손흥민이 우승을 차지하자마자 그에게 축하메시지를 보내지 않았나"라며 "손흥민은 지금 토트넘에서 그렇게 사랑받고 있는 선수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바로 왓포드 전이 토트넘에 손흥민이 꼭 필요한 경기였다"며 "포체티노 감독은 과거보다 현재 손흥민을 훨씬 더 신뢰하고 있다. 토트넘에 복귀하고 난 후 모우라 등과 포지션 경쟁은 있겠지만 손흥민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면 곧바로 선발로 투입될 수 있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프리미어리그와 토트넘의 스타 선수로 자리매김한 손흥민의 존재 덕분에 이번 아시안게임 결승전 뿐 아니라 결승전까지 가는 전과정이 유럽 언론과 팬들 사이에서도 큰 관심사가 됐다. 온라인에서도, 오프라인에서도 손흥민의 우승 소식에 대한 토트넘 팬들의 반응은 예상 이상으로 긍정적이었다. 그가 이미 토트넘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것이 확실하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월드컵, 아시안게임을 모두 거친 손흥민에게 이제 남은 것은 9월 15일 열릴 리버풀 전을 시작으로 소속팀 토트넘에 복귀해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다시 한번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는 것이다. 팬들과 구단 관계자, 또 현지 언론의 애정과 관심 속에 손흥민이 한단계 더 비상할 모든 상황이 갖추어진 것으로 보인다.
왓포드=골닷컴 이성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