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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 속출' 올림픽 축구 1차전, 결정력이 좌우하다

PM 12:20 GMT+9 21. 7. 23.
한국 뉴질랜드
[골닷컴] 김현민 기자 = 지난 22일, 2020 도쿄 올림픽 축구 조별 리그 1차전이 치러졌다. 1차전에선 우승 후보군으로 분류되던 팀들이 결정력 부재를 드러내며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도쿄 올림픽 축구가 대망의 막을 올렸다. 지난 22일, 4개조 1차전 8경기가 모두 치러진 것. 결과부터 얘기하도록 하겠다. 이변의 연속이었다.

먼저 A조에선 멕시코가 프랑스에게 4-1 대승을 거두었다. 물론 멕시코의 승리 자체는 이변이라고 볼 수 없지만 4-1이라는 스코어는 아무리 프랑스가 소속 클럽팀들의 반대로 핵심 선수들 다수가 빠졌다고 하더라도 예상치를 웃도는 대승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기대 득점(xG: Expected Goals의 약자로 슈팅 지점과 상황을 통해 예상 스코어를 산출하는 통계) 역시도 양 팀 모두 1.6골로 동률이었으나 멕시코가 뛰어난 결정력을 자랑하면서 4골을 몰아넣었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이어서 B조에선 뉴질랜드가 한국 상대로 1-0 승리를 거두었다. 이는 뉴질랜드에게 있어 감격적인 첫 올림픽 승리이자 뉴질랜드 대표팀 역대로 따지더라도 한국전 첫 승(이전까지 7전 1무 6패)을 올렸다. 

이변의 중심엔 C조가 있었다. 먼저 이집트가 우승후보 1순위로 거론되고 있는 스페인 상대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에 더해 남미 지역 1위팀이자 코파 아메리카 우승국 아르헨티나는 호주에게 0-2 완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유일하게 이변이 없었던 조는 D조 밖에 없다. 코트디부아르는 사우디 아라비아전 2-1 승리를 거두었고, 브라질은 독일 상대로 전반에만 히샬리송의 해트트릭이 터져나오며 4-2 완승을 기록했다.

그러면 이변이 유난히 많이 발생했던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바로 결정력의 차이였다. 경기 내용 면에서 크게 앞서더라도 골로 마무리를 짓지 못하면서 고개를 숙인 케이스가 조별 리그 1차전에 유난히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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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한국은 뉴질랜드 상대로 점유율에서 63대37로 크게 앞섰고, 슈팅 숫자에선 12대2로 압도하다시피 했다. 하지만 한국은 12회의 슈팅 중 유효 슈팅이 단 2회 밖에 되지 않았다. 반면 뉴질랜드는 간판 공격수 크리스 우드가 단 한 번의 유효 슈팅을 골로 연결하면서 1-0 승리를 거두었다.

결과 자체는 이변이라고 할 수 없지만 또 다른 B조 경기인 온두라스와 루마니아전 역시 예상과는 사뭇 다른 경기 내용 속에서 진행됐다. 온두라스가 루마니아 상대로 슈팅 숫자에서 17대7로 크게 앞섰고, 유효 슈팅 역시 5대0을 기록한 것. 심지어 점유율에서도 52대48로 근소하게나마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온두라스는 전반 종료 직전 수비수 엘빈 올리바가 코너킥 수비 과정에서 자책골을 헌납하면서 패배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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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은 유로 2020 출전 선수가 무려 6명(우나이 시몬, 파우 토레스, 미켈 오야르사발, 에릭 가르시아, 페드리, 다니 올모)에 달했을 뿐 아니라 해당 연령대 최고의 선수들이 총출동했기에 우승 후보 1순위로 불리고 있었다. 당연히 스페인은 이집트 상대로 점유율에서 57대43으로 우위를 점했고, 슈팅 숫자에서도 10대3으로 크게 앞섰다. 하지만 유효 슈팅을 5회나 가져갔음에도 단 1골도 넣지 못하면서 0-0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기대 득점만 놓고 보면 1.2골(스페인)과 0.2골(이집트)로 스페인이 1-0 승리를 거두었어야 했던 경기였다.

안 그래도 스페인은 유로 2020 본선에서 준결승전까지 진출하긴 했으나 최전방 공격수들의 결정력 부족으로 인해 경기 내용에서 우위를 점하고도 고전하는 인상이 있었다. 똑같은 문제가 올림픽 대표팀에서도 발생하고 있는 모양새다.

아르헨티나 역시 오스트리아에게 점유율에서 57대43으로 우위를 점했고, 슈팅 숫자에서도 12대9로 근소하게 앞섰으나 무득점에 그치면서 0-2 패배를 당했다. 스페인과 마찬가지로 유효 슈팅은 5회였으나 단 1골도 넣지 못한 아르헨티나였다.

이렇듯 이번 올림픽 조별 리그 1차전에선 많은 팀들이 결정력에서 문제를 드러내면서 이변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올림픽 대표팀 특성상 아직은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들이 주를 이루고 있기에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볼 수 있겠다. 1차전 충격의 패배를 당한 팀들이 분위기를 잘 추스르고 2차전에 분위기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 지 관심있게 지켜보는 것도 올림픽 축구를 즐기는 또 하나의 재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