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주의 환상적인 고별전… “알아인에서의 3년, 황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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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골 1도움->박수갈채->대형통천->헹가래… 이보다 완벽할 수 없었던 이명주의 고별전

[골닷컴] 서호정 기자 = 이명주가 알 아인과 함께 한 3년에 종지부를 찍었다. 마지막 경기에서도 맹활약을 하며 팀에 대승을 안긴 이명주는 팀과 동료, 팬들로부터 환상적인 고별 행사를 가졌다. 

이명주는 현지 시간으로 29일 UAE 알 아인의 하자 빈 자이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2017’ 16강 2차전에 선발 출전했다. 1차전에서 에스테그랄(이란)에 0-1로 패했던 알 아인은 이명주, 오마르 압둘라흐만, 카이오를 앞세워 초반부터 총공세를 펼쳤다. 

전반 27분 이명주의 발 끝에서 선제골이 시작됐다.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이명주가 올린 패스를 카이오가 골망을 흔드는 슛으로 연결했다. 알 아인이 3-0으로 앞서 있던 후반 11분에는 장기인 2대1 플레이를 통한 침투와 정확한 슛으로 골을 터트린 이명주였다. 이명주의 골이 나오자 주장 오마르 압둘라흐만을 비롯한 동료들이 박수를 치며 달려왔다. 골키퍼 칼리드 이사는 상대 진영까지 뛰어와 이명주를 들쳐 업으며 축하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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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주가 1골 1도움, 카이오와 압둘라흐만이 각각 2골씩을 기록한 알 아인은 홈에서 6-1 대승을 거두며 1차전 패배를 뒤집었다. 소속팀에게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을 선물하고 떠나는 이명주였다. 

조란 마미치 감독은 승리가 확실시 되던 후반 43분 일부러 이명주를 교체해줬다. 홈 팬들의 박수 갈채를 받게 해주기 위한 의도였다. 평일임에도 경기장을 메운 1만1천여 팬들은 관중석 1, 2층을 뒤덮는 초대형 통천으로 3년 간 헌신한 이명주에게 감사를 표시했다. 한글로 ‘알 아인의 영웅 이명주’와 그의 등번호 29번이 그려져 있었다. 동료들은 경기 후 이명주를 헹가래쳤고 알 아인 팬들은 이명주의 애칭인 ‘리명’과 그의 응원곡인 ‘얄라-리명’을 불렀다. 

Lee Myung-joo

알 아인은 에스테그랄과의 경기를 하루 앞둔 공식 기자회견에도 이명주를 등장시켰다. 미리 고별 인사를 남길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이 자리에서 이명주는 “지난 3년 간 내게 열렬한 응원을 보내 준 팬들 때문에 황홀했다. 이 곳에서 많은 걸 배웠다”라며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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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여름 포항 스틸러스에서 알 아인으로 이적한 이명주는 당시 40억원이 넘는 이적료를 기록해 화제를 모았다. 3년 동안 팀에 리그 우승을 비롯해 3개의 트로피를 선사한 그는 지난 시즌에는 알 아인과 함께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올랐지만 전북에 패하며 아쉬운 준우승에 그쳐야 했다. 그래서인지 이명주는 “내가 떠나지만 지난해 놓쳤던 챔피언스리그 타이틀을 올해는 꼭 들었으면 좋겠다”라는 소망도 밝혔다.

병역 문제로 인해 알 아인과 맺은 3년 계약을 마친 이명주는 K리그로 복귀할 예정이다. 상주 상무, 아산 무궁화와 같은 군경팀에 입단하기 위해서는 K리그 팀에 몸 담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의 진로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7월에 열리는 K리그 이적시장까지는 아직 1달 가량이 남았다.

당장 이명주가 집중해야 하는 것은 대표팀이다. 카타르와의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8차전 원정 경기를 앞두고 2년 5개월 만에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챔피언스리그에서 절정의 기량을 증명한 그는 대표팀에 대한 절실함을 자신의 플레이로 전달했다.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고 그대로 알 아인에 남았다가 오는 6월 3일 UAE로 오는 슈틸리케호에 합류하는 이명주는 “모처럼 온 기회다. 예전과는 다르게 적극적으로 나를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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