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관계자 "케이로스 감독 잔류 확률은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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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로스 붙잡는 데 안간힘 쓰는 이란 축구협회 "재계약 가능성은 50대50"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이란 축구협회가 한국과 접촉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재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밝혔다.

케이로스 감독은 지난달을 끝으로 이란 축구협회와의 계약이 종료됐다. 그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이 끝난 후 테헤란에서 이란 축구협회와 약 일주일에 걸쳐 재계약 협상에 나섰으나 끝내 합의점에 도달하지 못했다. 현재 이란과 재계약 협상이 결렬된 케이로스 감독은 모국 포르투갈로 돌아가 리스본에서 휴식을 취하며 자신의 거취를 고려 중이다.

이 와중에 현재 대표팀 차기 사령탑 물색에 나선 대한축구협회가 케이로스 감독과 접촉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 소식의 출처는 메흐디 타지 이란 축구협회장이다. 그는 최근 이란 스포츠 TV '바르제시3'을 통해 "최근 대한축구협회장(정몽규 회장)과 대화를 나눴다. 그가 직접 내게 케이로스 감독과 협상을 시작했다고 말해줬다. 그들은 여전히 협상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타지 회장은 "그러나 우리가 직면한 몇 가지 문제를 해결하면 케이로스 감독의 생각도 바뀔 것이다. 우리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면 결국 케이로스 감독은 계속 이란 대표팀을 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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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자신감을 내비친 타지 회장과 달리 이란 축구협회 내부에서는 어수선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이란 스포츠 일간지 '카바르바르제시'는 지난 9일(한국시각) 익명을 요구한 이란 축구협회 관계자가 "케이로스 감독과의 재계약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케이로스 감독이 이란에 남을 가능성은 지금 50대50 정도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도 케이로스 감독이 이란 대표팀을 맡아줄 수도 있다고 본다"면서도, "그러나 그가 다른 팀으로 갈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언론을 통해 알려진대로라면 케이로스 감독이 최근 이란과의 재계약을 포기한 결정적인 이유 중 하나는 약 70만 달러(현재 환율 기준, 한화 약 7억8500만 원)에 달하는 미지급된 연봉 때문이다. 이란 정부가 미국의 제재를 받아 축구협회가 인건비를 해외로 송금하지 못하고 있다. 이란 축구협회는 외교부와 협의해 해결책을 모색 중이지만, 아직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그러나 '카바르바르제시'의 9일 보도에 따르면 케이로스 감독은 미지급된 연봉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소식이다. 이 신문은 심지어 그는 지난 7년간 이란이 비슷한 문제를 겪었을 때도 묵묵히 대표팀 감독직을 역임한 사례가 이에 대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다만, 케이로스 감독은 이란 축구협회 측에 평가전 일정, 대표팀 차출 기간 조정 등 더 확대된 지원을 요구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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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와중에 타지 회장이 케이로스 감독을 붙잡을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친 이유는 과거에도 협상 과정에서 케이로스 감독과의 '밀고 당기기'를 수차례 경험해봤기 때문이다. 지난 2011년 이란을 맡은 케이로스 감독은 7년간 세 번이나 사임 의사를 밝혔다. 이때마다 타지 회장은 이란의 탄탄한 전력을 구축한 케이로스 감독이 요구한 조건을 들어주며 극적인 타협 끝에 그를 잔류시켰다.

실제로 이란은 최근 케이로스 감독이 요구한 대표팀 소속 선수 7명의 병역의무 규정을 완화하는 등 그를 붙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란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징병제 국가다. 현재 이란 대표팀 선수 중 병역의무 대상자 사르다르 아즈문, 알리레자 자한바크시, 사이드 에자톨라히 등 총 7명은 대다수가 전성기를 구가하며 팀 전력의 주축을 이루고 있다.

이에 사르다르 카말리 이란 국방부 대변인은 8일 이란 파라루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병역의무를 이행해야 하는 선수들의 이란 대표팀 차출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다. 새롭게 도입될 규정은 국가적 영웅인 그들을 위해 포괄적으로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덕분에 이란 대표팀의 에이스 아즈문 등은 만 30세가 되는 해까지 입대 시기를 연기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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