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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승리, 신태용호에 자극과 자신감 줬다

[골닷컴, 상트페테르부르크] 서호정 기자 = 사우디 아라비아의 대패로 저평가 받던 아시아 축구가 이란이 거둔 의미 있는 승리로 바뀌었다. 다음 주자는 호주, 한국, 일본이다. 스웨덴과의 맞대결을 이틀 앞둔 대표팀은 이란의 승리가 자극제이자 자신감이 됐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6일 오전 상트페테르부르크 로모노소프에 위치한 스파르타크 훈련장에서 1시간 30분 동안의 훈련을 진행했다. 이날 오후에 스웨덴전이 열리는 니즈니 노브고르드로 출발한다. 17일 니즈니 노브고르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훈련을 사실상 컨디션 조절과 훈련장 적응에 초점을 맞춘다는 점에서 16일 훈련으로 준비는 다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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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전에는 오후 훈련을 진행하고 월드컵 2일차에 본격적으로 열린 경기를 시청했다. 대표팀이 가장 주목한 것은 이란의 경기였다. 모로코를 상대로 경기 주도군을 내주고도 끈끈한 수비로 버틴 이란은 후반 추가시간 터진 상대의 자책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아시아가 월드컵에서 8년 만에 거둔 승리고, 이란에게는 20년 만의 월드컵 승리다. 

대표팀 구성원들은 모두 이란의 경기력에 강한 인상을 받았고, 아시아의 일원으로서 승리를 축하하는 모습이었다. 이란은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한국과 두 차례 맞대결을 펼쳤다. 신태용 감독은 홈에서 열린 9차전을 맡아 이란과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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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에 나선 황희찬은 “이란의 경기력은 인상적이었다. 최종예선에서 계속 붙으며 좋은 점을 알고 있었는데 그 이상으로 잘했다. 아시아 팀이 잘한 건 훌륭한 일이다. 우리도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골키퍼 조현우도 “90분 경기를 하다 보면 수비를 계속 하며 밀리다가 득점이 나오는 경우가 있다. 이란처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하면 우리도 충분히 이길 수 있다”라고 말했다. 모로코의 공격을 수 차례 막아낸 이란의 골키퍼 베이란반드의 활약도 조현우로서는 인상 깊었던 점일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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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단장으로 월드컵을 지원하고 있는 최영일 부회장은 “굉장했다. 아시아 팀이 승리하는 법을 이란이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이어서는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스웨덴전에 부딪혔으면 좋겠다. 신태용 감독이 잘 준비하고 있다”라며 믿음을 보였다. 

이날 훈련을 앞두고 신태용 감독은 선수들에게 라인 조절과 블록 형성을 강조했다. 스웨덴전을 앞두고 수비 불안을 불식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방증이었다. 이란 역시 치밀한 3선 간격 유지와 블록 형성으로 모로코의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란의 승리가 신태용 감독에게 전술적 힌트를 줬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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