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 Jan Platte]
나흘 간격으로 유럽 최고의 빅매치 엘클라시코가 연달아 열린다. 한국시간 2월28일 새벽 5시 코파델레이 준결승 2차전에서 격돌하고, 3월3일에는 프리메라리가 무대에서 맞붙는다. 장소는 모두 레알 홈구장 산티아고베르나베우. 현지에선 레알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두 팀의 시즌 운명을 가를 2연전이라는 점에서 크게 주목한다.
전 바르셀로나 미드필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비셀고베)도 몸은 떨어져 있지만, 누구보다 주의 깊게 두 번의 엘클라시코를 지켜볼 선수다. 그는 2002년부터 2018년까지 바르셀로나에 몸담으며 총 30번의 엘클라시코를 경험했다. 글로벌 축구매체 <골닷컴>과 계열사인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 'DAZN'이 21세기 대다수 엘클라시코에 참가한 전직 바르셀로나 등번호 8번과 만나 엘클라시코와 관련된 질문을 던졌다.
골닷컴: (3월4일에 열릴)엘클라시코가 리그 운명을 좌우할까?
이니에스타: 바르셀로나가 우위에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우승을 논하기에 2월은 아직 이르다. 많은 경기가 남았다. 리그뿐 아니라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가장 긴장해야 할 시기이긴 하다. 아틀레티코도 잊어선 안 된다. 아틀레티코가 바르셀로나에 가장 근접한 경쟁자다. 우승 경쟁이 마지막까지 흥미진진할 것이다.
골닷컴: 파란만장한 레알마드리드의 올 시즌을 평가한다면?
이니에스타: 평소와 달리, 전반기 몇몇 경기에서 승점을 잃었다. 바르셀로나가 앞서있는 이유다.(*25라운드 현재 승점 9점차) 하지만 여전히 챔피언스리그 대회가 남았고, 코파델레이 준결승에 올라있다. 이런 사실을 결코 잊어선 안 된다. 늘 그랬듯, 그들은 끝까지 싸울 것이다. 리그에서도 마찬가지다.
골닷컴: 바르사 시절 엘클라시코에서 30경기를 뛰었다. 기억나는 가장 특별한 경기는?
이니에스타: 하나를 특정하긴 어렵지만, 베르나베우에서 스코어 6-2와 4-0으로 승리한 경기가 특별했다. 바르셀로나에서 5-0으로 승리한 경기도 기억난다. 아슬아슬한 스코어로 승리한 경기는 덜 주목받을지 모르지만, 그 경기들 역시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골닷컴: 밤을 새워서 엘클라시코 시청하기, 새벽에 일어나서 시청하기. 어느 쪽을 택하겠나?
이니에스타: 전반기에 열린 클라시코는 일본에서 자정 직후에 열렸다. 생방송으로 볼 수 있었다. 이번 경기의 정확한 시간은 모른다. 새벽 3~4시라면 아무래도 보기 어렵지 않을까.
골닷컴: 아르투르가 이니에스타 후계자 소릴 듣는다. 바르사의 영입 선택이 옳았다고 생각하나?
이니에스타: 물론이다. 아르투르는 강한 인격을 지닌 선수다. 공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정확히 판단한다. 아직 어리기 때문에 팀에 더 적응해야 하고, 플레이스타일이 확립되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바르사가 그와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낼 것 같다고 생각한다.
골닷컴: 과거 우스만 뎀벨레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린 적이 있다.
이니에스타: 뎀벨레는 매우 특별한 선수다. 혼자 힘으로 경기를 결정지을 수 있다. 발재간, 스피드, 투지를 겸비했다. 특유의 천재성으로 바르사를 돕는다. 올 시즌 득점도 꾸준하다. 그래서 더욱이 최근에 당한 부상이 안타깝다. 가까운 미래에 바르셀로나의 핵심적인 선수가 될 것이다.
골닷컴: 옛 동료 리오넬 메시의 최근 활약을 어떻게 보나?
이니에스타: 여전히 메시의 게임을 보는 걸 즐긴다. 메시는 여전히 경기에 차이를 만들어낸다. 어느 누구보다 많은 골을 넣고 있고, 도움수도 많다. 여전히 그가 원하는 걸 직접 해낸다.
골닷컴: 골키퍼 마크 안드레 테어 슈테겐을 인간적으로 또 선수로 어떻게 평가하나?
이니에스타: 우린 팀 버스에서 나란히 앉았다. 사이가 굉장히 좋았다. 훌륭한 사내라고 생각한다. 물론, 세계 최고의 골키퍼 중 한 명이기도 하다.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다. 인상적인 선방을 보여줬다. 반응 속도가 빠르고, 볼 플레이에도 능하다. 머지않은 미래에 그의 플레이스타일이 벤치마킹 대상이 될 것이다.
번역 및 정리= 윤진만 기자
사진=게티이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