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한만성 기자 = 안드레스 이니에스타(33)가 자신의 마지막 '엘 클라시코'에서 교체된 후 홈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리오넬 메시에게 건넨 가슴 뭉클한 한 마디가 화제가 되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7일(한국시각) '숙적'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한 2017-18 스페인 라 리가 36라운드 홈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무엇보다 이날 관심을 모은 건 올 시즌을 끝으로 바르셀로나를 떠나는 미드필더 이니에스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더비로 꼽히는 '엘 클라시코'에 마지막으로 출전한 이니에스타는 늘 그랬듯이 바르셀로나 주장 완장을 차고 출전해 날카로운 움직임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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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니에스타는 바르셀로나아가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루이스 수아레스와 메시의 골로 2-1로 앞선 58분 파울리뉴와 교체되며 홈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경기 전에는 레알 주장 세르히오 라모스, 후에는 지네딘 지단 감독도 그를 안아주며 작별인사를 나눴다. 이날 양 팀은 거친 몸싸움과 이어진 오심 탓에 과열된 분위기 속에서 승부를 펼쳤지만, 이니에스타를 대하는 분위기는 유독 따뜻했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이니에스타가 교체 사인을 받은 후 주장 완장을 메시에게 건네며 평소보다 조금 더 길게 그를 안아주는 모습이었다. 이니에스타는 메시에게 주장 완장을 채워준 후 그와 포옹을 나누며 무언가를 속삭였다. 이를 두고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이니에스타가 자신의 마지막 '엘 클라시코'에서 교체되며 바르셀로나의 차기 주장 후보인 메시에게 건넨 말을 두고 관심이 증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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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전문매체 'ESPN 데포르테스'는 취재 결과 이니에스타가 메시에게 "레오(메시의 애칭), 나는 너를 정말 사랑한다(Leo, te quiero mucho)"며 주장 완장을 건넸다고 보도했다.
이니에스타는 오늘날 세계 최고로 꼽히는 메시의 성장기를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동료다. 메시가 바르셀로나에서 2004년 단 17세의 어린 나이에 1군 데뷔전을 치렀을 때, 이니에스타는 이미 팀에서 주전급 선수로 활약 중이었다. 이후 메시와 이니에스타는 지난 14년간 바르셀로나에서 우승 트로피를 무려 32개나 들어 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