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한만성 기자 = 8년 전 스페인에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안긴 결승골의 주인공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달고 뛴 등번호 6번을 물려받을 후계자가 결정됐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부임한 스페인 대표팀은 오는 9일 새벽 3시45분(한국시각) 잉글랜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컵 4조 1차전 원정 경기를 앞두고 등번호 명단을 공개했다. 가장 관심은 지난 2018년 FIFA 러시아 월드컵을 끝으로 스페인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레전드' 이니에스타의 등번호 6번을 물려받게 될 주인공이 누가 될지에 쏠렸다.
주요 뉴스 | "[영상] 환상 골 음바페, 상대 반칙에 흥분해 퇴장"
이달 잉글랜드,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서 스페인 6번으로 활약할 선수는 수비수 이니고 마르티네스(27). 올여름 고향팀 레알 소시에다드를 떠나 지역 라이벌 애슬레틱 빌바오로 이적하며 논란의 중심에 선 마르티네스는 2012년 런던 올림픽을 제외하면 국제무대 출전 경험이 없다. 지난 2013년 스페인 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그는 A매치 출전 경험도 고작 4경기가 전부다.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에 따르면 최근 대표팀에 소집된 선수들은 A매치 출전 경기수가 많을수록 자신의 등번호를 먼저 고를 수 있는 권한을 얻었다. 대다수 베테랑, 혹은 중견급 선수들은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등번호가 있거나 이니에스타의 등번호를 다는 데 부담을 나타냈다. 이 때문에 A매치 출전이 4경기에 불과한 마르티네스가 이니에스타의 6번을 물려받게 됐다.
주요 뉴스 | "[영상] 메시가 없네? FIFA 올해의 선수 후보 3인 발표"
한편 이니에스타와 함께 스페인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헤라르드 피케가 그동안 달아온 등번호 3번은 라울 알비올이 물려받았다.
또한, 최근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다비드 실바의 등번호 21번은 다니 세바요스가 차지했다. 이 외에 러시아 월드컵 최종명단에서 탈락한 후 최근 복귀한 공격수 알바로 모라타는 새로운 등번호인 7번을 선택했다. 그러면서 기존 7번의 주인공 사울 니게스는 8번으로 등번호를 변경했다.
# 2018년 9월 스페인 대표팀 등번호 명단
1 - 다비드 데 헤아(GK,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 - 다니 카르바할(DF, 레알 마드리드)
3 - 라울 알비올(DF, 나폴리)
4 - 나초 페르난데스(28, 레알 마드리드)
5 - 세르히오 부스케츠(MF, 바르셀로나)
6 - 이니고 마르티네스(DF, 애슬레틱 빌바오)
7 - 알바로 모라타(FW, 첼시)
8 - 사울 니게스(MF,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9 - 로드리고(FW, 발렌시아)
10 - 티아고 알칸타라(MF, 바이에른 뮌헨)
11 - 수소(MF, AC밀란)
12 - 마르코스 알론소(DF, 첼시)
13 - 케파 아리사발라가(GK, 첼시)
14 -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DF, 첼시)
15 - 세르히오 라모스(DF, 레알 마드리드)
16 - 로드리(MF,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17 - 이아고 아스파스(FW, 셀타 비고)
18 - 호세 루이스 가야(23, 발렌시아)
19 - 세르히 로베르토(DF, 바르셀로나)
20 - 마르코 아센시오(FW, 레알 마드리드)
21 - 다니 세바요스(MF, 레알 마드리드)
22 - 이스코(MF, 레알 마드리드)
23 - 파우 로페스(GK, 레알 베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