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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정우영 소집? 벤투 감독의 계획은 아시안컵 이후

[골닷컴] 서호정 기자 = 차범근의 대성공 후 큰 족적을 남기지 못했던 한국 축구의 유럽파 역사는 2002 한일월드컵을 기점으로 새로 써졌다. 박지성을 필두로 한 유럽파 2세대는 세계 최고의 클럽과 리그에서도 한국 선수가 경쟁력을 발휘하며 성공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지금은 유럽파 3세대의 시대다. 10대에 그 재능을 인정받아 유럽에서 일찌감치 성장하는 선수들이 늘고 있다. 17세에 함부르크로 간 손흥민의 성공이 대표적이다. 이승우, 백승호, 장결희 3총사는 1군 계약에는 실패했지만 세계적 명문 바르셀로나가 그 잠재력을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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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이강인, 정우영이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스페인의 발렌시아는 이강인을 이미 클럽의 미래를 이끌 선수로 지속적인 관리와 투자를 하고 있다. 정우영은 분데스리가의 절대 강자 바이에른 뮌헨에서 착실히 성장 중이다. 두 선수 모두 지난 프리시즌에 1군과 함께 훈련을 했고, 현재는 B팀(2군)에서 주로 뛰지만 상황에 따라 언제든 1군에 콜업되는 위치다. 

재능 있는 어린 선수들의 발굴은 늘 기대를 모으는 부분이다. 팬들 중 일부는 A대표팀이 그들에게도 일찌감치 기회를 주길 바라는 의견을 내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킬리안 음바페가 만 20세가 되기도 전에 프랑스 대표팀의 핵심으로 활약하며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하지만 선수 선발권을 지닌 파울루 벤투 감독은 신중하다. 그는 아직은 대표팀에 유망주들을 불러 실험할 단계가 아니라고 했다. 1일 열린 자신의 두번째 대표팀 소집 명단을 발표한 자리에서 그는 백승호, 이강인, 정우영 등에 대해 묻는 질문에 “좋은 선수들이 우리가 관찰해야 한 선수들이지만…”이라고 입을 열었다. 

벤투 감독은 부임한 지 2달도 채 안 됐지만 당장 큰 대회를 준비 중이다. 내년 1월 UAE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이다. 부임 6개월 만에 도전하는 대회지만 대륙별 대회의 중요성과 아시아 내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위상을 아는 그는 우승 도전을 천명했다. 

아시안컵에서 정상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빠른 속도로 팀을 완성해야 하고, 그러려면 불확실성을 최대한 줄이는 안정감이 중요하다. 벤투 감독이 지난 9월과 비교해 소폭 달라진 명단을 10월에 소집하는 것도 자신이 원하는 축구를 최대한 구사할 수 있는 토대가 될 선수를 확인해서다. 

재능 있는 유망주들에 대한 관심을 아예 접은 것은 아니다. 시점을 아시안컵 이후로 잡은 것이다. 벤투 감독은 “유망주 관찰도 우리 역할이지만, 1월에 중요한 대회를 앞둔 단계인 만큼 이번 명단이 맞다”라고 말했다. 이미 월드컵을 소화한 만큼 검증 단계는 끝난 이승우가 현재로서는 그의 마지노선이다.

실제로 벤투 감독은 20세 이하는 물론 17세 이하 대표팀에까지 관심을 보였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을 치르는 시점에는 17세 이하 선수들도 A대표팀에 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파주NFC에 자신과 코치들이 상주할 수 있는 사무실을 마련한 것도 그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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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0일에는 이강인, 정우영이 속한 연령별 대표팀인 20세 이하 대표팀의 정정용 감독과 상견례를 가졌다. 17~18세 시절부터 두 선수를 지켜봐 온 감독의 누적된 정보와 평가는 이미 벤투 감독에게 넘어가고 있다.

아시안컵 이후에 기회를 맞게 될 10대 유망주들이 지금 해야 할 것들은 분명하다. 소속팀에서 1군 진입을 안정적으로 갖고, 서서히 출전 시간을 늘리고 활약하는 것이다. 가장 자연스럽고, 이상적인 선수 선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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