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rea Pirlo New York City FCDennis Schneidler

'은퇴' 피를로 ITA 대표팀 최고 순간은?

2002년부터 2015년까지 A매치 116경기 출전, 2006 독일 월드컵 우승 비롯해 유로 2012에서는 노장의 품격 보여준 피를로, MLS 시즌 종료와 함께 공식 은퇴 선언, 이제는 선수가 아닌 한 사람으로서의 새 삶 시작

[골닷컴 박문수 에디터] 축구도사로 불리는 안드레아 피를로가 공식적으로 현역에서 은퇴했다.

피를로는 지난 6일 오후(한국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MLS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그동안 나를 응원해준 모든 이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고 알렸다. 이어서 그는 "뉴욕에서의 생활뿐 아니라 선수로서의 여정도 모두 끝났다. 그간 훌륭한 이들과 선수 생활을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전 세계에 있는 팬들도 큰 힘이 됐다. (이들 모두) 마음 속에 영원히 남아있을 것이다"며 공식적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예상된 일이었다. 피를로는 지난 10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는 뜻을 표했다. 나이가 나이인 만큼 이제는 축구 선수 피를로가 아닌 또다른 삶을 원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지난 6일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동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2차전을 끝으로 피를로의 2017시즌 역시 마감됐다. 뉴욕 시티는 2차전 2-0 승리에도, 1차전 1-4패배로 동부 콘퍼런스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그렇게 피를로의 MLS 생활도 두 시즌 반 만의 마감됐다. 뉴욕 시티의 일원으로서뿐 아니라 축구 선수로서의 피를로의 커리어 역시 마침표를 찍었다.

피를로 은퇴 선언 후 이탈리아 축구 매체 '풋볼 이탈리아'는 이탈리아 대표팀 일원으로 116경기에 출전한 피를로 최고의 순간을 조명했다. 클럽에서의 활약을 제외하고도 피를로는 이탈리아 대표팀 일원으로 굵직한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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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세 이하 유럽 챔피언십 VS 스코틀랜드전(2000년 21세 이하 유럽 챔피언십)
이탈리아 21세 이하 대표팀으로서 피를로는 2000 21세 이하 유럽 챔피언십 스코틀랜드와의 맞대결에서 감각적인 프리킥골로 이탈리아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 골은 UEFA에서도 선정한 베스트 골 중 하나였다. 등번호 10번의 피를로는 아크 에어리어 정면에서 프리킥 기회를 잡았고 감각적인 오른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에도 피를로는 후반 40분 추가 득점을 더하며 말 그래도 원맨쇼를 펼쳤다.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하는 경기였다.

# 2006 독일 월드컵 조별 예선 VS 가나
2006 독일 월드컵에서 피를로는 이탈리아 대표팀의 월드컵 4회 우승을 이끌며 다시 한 번 주가 상승했다. 칸나바로의 그늘에 막혔지만 피를로의 대회 활약상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명장면이었다. 특히 피를로는 가나와의 첫 경기에서 이탈리아 대표팀의 대회 첫 득점을 터뜨리며 월드컵 우승의 첫 밑바탕을 그렸다. 만만치 않았던 가나를 상대로 피를로의 선제 득점이 터지면서 이탈리아는 기선을 제압할 수 있었고 이후 빈첸조 이아퀸타가 추가 득점을 가동하며 2-0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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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 독일 월드컵 준결승전 VS 독일
최고의 명승부였다. 12년 만의 월드컵 결승 진출을 노리는 이탈리아와 16년 만의 월드컵 우승을 노린 '개최국' 독일의 맞대결은 이탈리아의 2-0 승리로 끝났다. 공교롭게도 승부를 결정 지은 건 연장 막판이었다. 그리고 이탈리아 승리의 중심에는 피를로가 있었다. 연장 후반 13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델 피에로가 연결한 공이 상대 수비를 맞고 피를로에게 향했다. 이후 피를로는 독일 수비진이 전진한 틈을 타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 있던 그로소에게 공을 내줬고, 그로소가 왼발 감아차기로 상대 골망을 흔들며 결승골을 터뜨렸다. 그로소의 킥력도 좋았지만, 연장 막판 그것도 홈 팀을 상대로 정확한 패스를 내준 피를로의 센스 역시 주목할만한 명장면이었다.

# 유로 2012 8강전 VS 잉글랜드
스페인에 이어 조 2위로 8강에 진출한 이탈리아의 상대는 잉글랜드였다. 쉽지 않았다. 전,후반 그리고 연장전까지 0-0 무승부가 이어졌고,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당시 승부차기 주인공은 다름 아닌 피를로였다. 세 번째 키커로 나선 피를로는 조 하타를 상대로 일명 파넨카킥을 보여주며 승부차기를 성공시켰다. 피를로의 대담함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 2013 컨페더레이션스컵 조별 예선 VS 멕시코
스페인이 월드컵과 유로를 모두 우승하면서 이탈리아는 유로 2012 준우승팀 자격으로 컨페드컵에 진출했다. 그리고 조별 예선 A조 1라운드 멕시코전에서 이탈리아 대표팀은 2-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가 의미 있던 이유는 피를로 때문이다. 멕시코전에서 피를로는 A매치 센추리 클럽 가입에 성공했다. 특히 전반 27분 피를로는 감각적인 프리킥으로 멕시코 골망을 흔들며 선제 득점을 가동, 자신이 직접 자신의 A매치 100번째 출전을 자축했다.

# 안드레아 피를로 이탈리아 A대표팀 주요 기록(2002-2015)
2002년 유로 2004 예선 아제르바이잔전 데뷔 - 2015년
통산: 116경기 13골/ 2006 독일 월드컵 우승(올스타팀/결승전 맨 오브 더 매치/ 브론즈볼)/ 유로 2012 준우승/ 2013 컨페드컵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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