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선언’ 카윗, 진정한 헌신의 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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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 Images
네덜란드의 레전드 디르크 카윗이 소속팀 페예노르트에 18년만의 리그 우승을 안기고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헌신의 아이콘'이던 카윗을 향한 찬사를 다시 한 번 되짚어본다.

[골닷컴 김희돈 에디터] “그와 같은 선수를 둔 팀은 축복받은 것이다.”

축구계의 레전드 요한 크루이프가 지난 2014년 디르크 카윗을 두고 한 말이다.

팀을 위한 ‘헌신의 상징’ 카윗이 소속팀 페예노르트를 18년만에 네덜란드 챔피언에 등극시킨 뒤 17일(현지 시간) 현역 은퇴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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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윗은 눈을 떼기 힘들 정도로 화려한 플레이를 하는 선수라기보단 주변 선수들이 그렇게 보일 수 있도록 만드는 선수였다. 하지만 카윗은 커리어 결정적인 순간에 본인의 역할을 해내는 선수이기도 했다.

위트레흐트 소속으로 뛴 2003년 네덜란드 컵 결승전의 맨오브더매치, 페네르바체 소속으로 터키 슈퍼 컵에서 갈라타사라이를 상대로 성공시킨 첫 페널티킥, 리버풀 소속으로 작렬시킨 머지사이드 더비 결승골이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 해트트릭, 그리고 지난 주말 페예노르트의 감격스런 리그 우승을 이끈 해트트릭까지. 카윗은 그의 커리어에서 늘 결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카윗의 플레이에 있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늘 최선을 다해 뛰면서 팀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던 모습일 것이다. 네덜란드 지도자 마틴 욜이 “100% 팀 플레이어”라고 카윗을 칭찬한 것은 그의 플레이를 본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말이다.

네덜란드 국가대표로도 무려 104경기를 소화한 카윗은 2014 월드컵 땐 왼쪽 윙백으로 출전했다가 골이 필요할 때 전방으로 올라오고, 다시 이번엔 오른쪽 풀백으로 경기를 마치기도 하는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그 당시 팀의 주포 로빈 반 페르시가 “난 카윗에게 그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나이에 상관없이 모든 선수들의 본보기이다”라고 극찬을 남기기도 했다.

카윗에 대해 그를 리버풀로 영입한 라파 베니테즈 감독 또한 “카윗은 엄청난 정신력을 가졌다”며 “그는 모든 감독들이 팀에 두고 싶어할 만한 선수다. 그는 언제나 팀을 도울 준비가 되어있다”고 제자를 치켜세운 바 있다.

네덜란드 대표팀을 이끌었던 판 마르바이크 감독의 생각 또한 다르지 않다. 그는 “카윗은 진정한 팀 플레이어의 표본이다”며 “그는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다른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기운을 주는 선수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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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난 활동량에 놀라운 정신력, 팀을 위한 헌신, 게다가 쉽게 부상을 당하지 않았던 내구성까지 모두 갖췄던 카윗이기에 그와 함께 한 모든 감독들이 그를 아낄 수 밖에 없었음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카윗은 본인 스스로 “한 번의 터치로 경기를 바꿀 수 있는 선수가 있고, 팀을 위해 희생하기 위한 선수가 있다. 난 그 중 두 번째에 속한다”고 인정하며 “난 모든 경기를 승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한다”고 본인을 돌아봤다.

이제 카윗은 마지막 소속팀에 18년만의 우승 트로피를 안기고 떠나게 됐다. 챔피언으로 떠나는 카윗이지만 그와 상관없이 그를 기억하는 동료들이나 감독들, 그리고 팬들에게 카윗은 ‘헌신의 아이콘’이자 진정한 축구 레전드 중 하나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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