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선언 '엄친아' 카카 최고의 순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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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계의 엄친아로 불리는 브라질 대표팀 출신 미드필더 카카가 현역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골닷컴] 박문수 에디터 = 축구계의 엄친아로 불리는 브라질 대표팀 출신 미드필더 카카가 현역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카카는 17일 오후(한국시각)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더 긴 여정을 이어왔다. (그동안 믿고 지지해줘서) 감사하다. 또다른 여정을 위한 준비가 됐다'며 은퇴를 선언했다.

2017시즌을 끝으로 올란도 시티와의 계약 기간이 만료된 카카는 친정팀 밀란 복귀설을 비롯해 중국 리그 진출설까지 여러 루머가 있었지만, 그의 선택은 현역 은퇴였다. 차기 행선지 중 하나는 밀란 보드진이다. 밀란은 지난 11월 카카와의 만남을 통해 보드진 입성을 추천했고 카카 역시 이에 대해 긍정적인 의사를 표했다. 다만 당시 카카는 현역 생활에 대한 미련을 밝혔지만, 이번 발표를 통해 축구 선수로서의 자신의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 1994년 브라질 상파울루에 입성하다.

1994년 카카는 브라질 최고 명문 클럽 중 하나인 상파울루에 입단했다. 그리고 2001년 공식적으로 프로 데뷔전을 치르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 첫 번째 계기는 2001 FIFA 20세 이하 월드컵이었다. 그러나 카카의 브라질은 8강에서 떨어졌고 카카 역시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이 대회에서 주목을 받은 브라질 선수는 카카가 아닌 아드리아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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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스트라에 가까웠지만 2002 월드컵 우승 현장에 함께 하다

2002 한일 월드컵 브라질 대표팀 명단 중 가장 논란이 되는 선수는 단연 카카였다. 포지션은 다르지만 제 호베르투와 호마리우 등 브라질을 대표하는 선수들의 엔트리 탈락에도 스콜라리 감독은 신예 카카를 전격 발탁했고, 카카는 코스타리카와의 조별 예선 3라운드에서 교체 투입하며 짧게 나마 월드컵 무대를 밟을 수 있었다. 브라질 역시 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통산 5번째 월드컵 정상에 올랐다. 카카는 주연도 조연도 아닌 사실상 엑스트라에 가까울 만큼 존재감이 없었지만, 월드컵 우승 현장에 함께 하는 영광을 누릴 수 있었다.

# 2003년 AC 밀란에 입단하다

그리고 1년 뒤 카카는 이탈리아의 명가 밀란 입성에 성공했다. 당시 밀란에는 세도르프와 후이 코스타 그리고 피를로까지 세 명의 공격형 미드필더 자원을 보유한 상태였다. 안첼로티 감독이 크리스마스 트리의 기틀을 마련했지만, 카카의 위치는 로테이션 자원에 불과할 것 같았다. 이는 오판이었다. 밀란 입성 후 카카는 빠르게 팀에 적응하며 후이 코스타를 밀어내며 주전 자리를 꿰차는 데 성공했다. 입단 첫 시즌 리그 우승에 이바지했고, 밀란의 아이콘으로 부상했다.

# 2006-2007시즌 밀란의 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을 이끌다

2006년 독일 월드컵 직전 밀란은 팀의 간판스타인 안드리 세브첸코와 결별했다. 히카르두 올리베이라를 대체자로 데려왔지만 활약상이 미미했다. 그러나 밀란에는 카카가 있었다. 리그에서의 밀란은 4위에 그쳤지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달랐다. 카카의 원맨쇼에 힘입어 밀란은 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통산 7번째 빅이어 획득에 성공했다. 특히 16강 셀틱과의 경기 그리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준결승 2연전에서 보여준 카카의 활약상은 선수 혼자서도 팀의 우승을 이끌 수 있다는 걸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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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 FIFA 올해의 선수상 - 발롱도르를 거머쥔 카카

발롱도르의 아이콘은 호날두 그리고 메시다. 10년간 이들이 사이 좋게 5번씩 세계 정상 선수로 등극하기 전 마지막 발롱도르 수상자는 다름 아닌 카카다. 밀란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카카는 발롱도르 위너로 등극했고, 메날두 시대 이전 마지막 발롱도르 수상자로서 이름을 올리게 됐다. 

# 2009년 여름 밀란을 떠나 레알에 입성하다

2008-2009시즌을 끝으로 카카는 밀란을 떠나 갈락티코 2기의 일원으로서 레알에 합류했다. 2009년 1월에는 맨체스터 시티 이적설이 불거졌고 카카가 잔류 의사를 밝히며 일단락됐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불행히도 카카의 레알행은 악수가 됐다. 레알 입단 첫 반 시즌을 제외하면 제대로 된 활약상을 펼치지 못했고 먹튀라는 오명 속에 2013-2014시즌 밀란으로 복귀했다.

# 올란도 시티 입성한 카카 그라운드와 작별을 고하다

밀란에서 한 시즌 활약 후 카카는 고향팀 상파울루에서 반 시즌간 뛴 뒤, 올란도 시티로 이적하며 MLS 무대에 진출했다. 전성기 시절 보여줬던 날렵함은 실종됐지만 팀의 10번으로서 그리고 창단 멤버로서 3시즌간 활약했다. 소속팀과의 계약 기간이 만료된 카카는 현역 은퇴를 선언하며 축구화와의 작별을 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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