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철인천유나이티드

유상철의 제자 바바 유타 "日 대표팀 꿈꾸게 해준 은인"

[골닷컴] 한만성 기자 = 과거 대전 시티즌에서 활약한 일본인 미드필더 바바 유타(37)가 현역 시절 만난 故유상철은 자신에게 뒤늦게나마 국가대표의 꿈을 심어준 감독이었다며 깊은 애도를 표했다.

한국 축구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축구인 유상철은 지난 2019년 11월 췌장암 진단을 받은 후 1년 7개월간 이어진 투병 끝에 7일 눈을 감았다. 향년 49세. 그가 유명을 달리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한국 축구계에서는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비단 한국 축구뿐만이 아니라 국제축구연맹(FIFA), 아시아축구연맹(AFC) 등이 공식 소셜 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한국과 아시아 축구의 전설 유상철을 추모했다. 또한, 유상철이 현역 시절 활약한 일본 축구계도 슬픔에 잠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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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일본에서는 과거 유상철 감독이 이끈 대전에서 활약한 후 현역 은퇴를 선언한 바바가 나서 스승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바바는 2010/11 시즌 독일 포르투나 뒤셀도르프 이적이 무산된 후 유상철 감독 측으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여전히 잊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8일 일본 스포츠 매체 '디 앤서'와의 인터뷰에서 "뒤셀도르프 입단 테스트를 본 후 결국 이적 제안을 받지 못했다. 모르는 번호로부터 전화가 왔다. 받아 보니 유상철 감독의 에이전트였다. 유상철 감독은 독일 언론을 통해 내 소식을 접했다고 한다. 그는 내게 대전으로 와줄 수 있겠냐고 물었다. 그의 연락을 받은 나는 바로 공항으로 갔다. 나는 그와 구단 클럽하우스에서 만났다. 팀 유니폼을 입고 있던 그는 정말 쿨했다. 그의 일본어는 유창했다. 그는 FC 도쿄에서 뛰던 나를 기억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바바는 "유상철 감독은 왜 나를 영입했는지를 유창한 일본어로 자세히 설명해줬다"며, "그에게는 선수의 특징과 장점을 최대한 살려주는 능력이 있었다. 선수를 관리하는 능력이 훌륭했다고 생각한다. 그의 겸손한 모습이 생각난다. 그는 내게 '너 또한 내게 많은 걸 가르쳐줘야 한다'고 말하곤 했었다. 그는 선수들과 자주 대화하며 스스로 공부를 하는 것 같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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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바는 유상철 감독의 엄격하지만 애정어린 모습 또한 기억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하루는 식당에서 유상철 감독이 내게 다가와 '네가 왜 일본 대표팀에 뽑히지 못하는지를 알겠다'며 야단을 쳤다. 그는 K리그는 몸싸움이 거친 리그지만, 내가 부상을 당하더라도 전력질주하며 공을 위해 100% 싸워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는 내게 '독일에서 뛰는 하세베(마코토)를 보라'고 권했다. 유상철 감독은 하세베가 나라를 대표해 뛸 때, 어떤 자세로 뛰는지를 자세히 보라고 조언했다. 그에게 충고를 받은 뒤부터는 더 신경을 쓰게 됐다. 유상철 감독은 진짜 신사였다. 그를 마지막으로 만난 건 4년 전이었다. 이후 우리는 모바일 메신저를 이용해 통화를 하기도 했다. 너무 안타깝다. 그를 다시 한 번 더 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바바는 유상철 감독 체제의 대전에서 활약한 후 2013년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현재 그는 현역 시절 활약했던 친정팀 FC 도쿄에서 유소년 팀 지도자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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