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윤진만 기자= 유럽 축구팬들에게 익숙한 팀들이 추락을 거듭하는 중이다.
2013년 UEFA챔피언스리그 8강까지 진출했던 스페인 말라가와 깜짝 라리가 우승을 거머쥔 데포르티보라코루냐, 올시즌 유로파리그 무대를 누빈 독일 쾰른이 2부 리그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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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의 대표 얼굴 중 하나인 트벤테도 강등 운명을 맞았다.
트벤테는 아마도 리그 우승과 강등 사이의 기간이 가장 짧은 팀 중 하나일 것 같다.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준우승-우승-준우승하는 돌풍을 이어갔지만, 재정난으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하더니 우승 8년만인 올해 급기야 강등했다. 감독이 두 번이나 교체되는 악재 속에 33경기에서 5승(8무 20패)을 따내는 데 그쳤다.
스티브 맥클라렌 감독과 함께 하던 전성기 시절 우승을 놓고 다투던 PSV에인트호번과 올시즌 승점차는 무려 59점이다. 에인트호번은 조기 우승을 확정했고, 트벤테는 조기에 강등을 확정했다.
트벤테가 2부인 에이르스터 디비시로 추락한 건 1983년 이후 35년만으로, 올드팬들에게도 매우 낯선 장면이라 하겠다. 마리노 푸시치 트벤테 감독대행은 29일 0-5 대패한 비테세전을 마치고 “고통스럽다. 구단 관계자, 서포터즈, 지역민들에게 모두 슬픈 날”이라며 입술을 깨물었다.
올시즌 각 1부리그와 작별을 고할지도 모르는 팀은 말라가, 트벤테 말고도 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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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당 아자르의 옛 팀인 프랑스의 릴, 한 번도 강등당한 적 없는 분데스리가의 ‘공룡’ 함부르크, 국내에 ‘남자의 팀’으로 알려진 잉글랜드의 스토크시티와 기성용 소속팀 스완지시티 등의 앞날도 불투명하다.
지난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의 대표 구단 중 하나로 손꼽히는 선덜랜드가 2부로 강등했다. 그 팀은 올시즌 3부로까지 추락했다. 뉴캐슬유나이티드와의 타인위어 더비를 보려면 앞으로 최소 몇 년은 더 기다려야 한다는 소리다.
사진=2010년 5월 에레디비시 트로피를 들어 올린 트벤테. 게티이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