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ANLUIGI DONNARUMMA ITALYGetty Images

'유다' 돈나룸마 "밀란은 영원한 내 사랑. 문신도 나쁘지 않지?"

[골닷컴] 박문수 기자 = 파리 생제르맹(PSG)의 이탈리아 대표팀 수문장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친정팀 밀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돈나룸마와 밀란의 감정은 썩 좋지 않다.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차세대 아이콘 그리고 주장 후보였다. 10대 시절 성인 무대 데뷔전을 치른 이후 줄곧 밀란의 간판스타였다. 일찌감치 재계약 협상을 통해 골키퍼 최고 연봉을 보장했고, 이후에도 계속 재계약 협상을 진행했지만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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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남이 된 돈나룸마가 산 시로(공식 명칭 쥐세페 메아차)를 방문했다. 성난 밀란 팬들은 그를 향해 야유를 퍼부었다. 익숙한 곳이었지만, 돈나룸마 또한 심리적으로 흔들린 모습을 보여줬다. 

Gianluigi DonnarummaLe lene
자신에 대한 비난을 의식해서일까? 이탈리아 대표팀 일정을 소화 중인 돈나룸마는 현지 TV 채널 '레 이에네'에 출연해 밀란은 영원히 내 가슴에 있다고 말했다. 불과 며칠 전 밀란 구단 수뇌부를 맹비난했던 돈나룸마 에이전트 미노 라이올라와는 사뭇 다른 반응이다.

본 매체(골닷컴) '이탈리아 에디션'에 따르면 돈나룸마는 밀란 엠블럼을 자신의 오른쪽 팔에 붙이는 모습을 보여줬다. 참고로 진짜 문신이 아닌 일회성 스티커였다. 이후 그는 리포터가 진짜로 밀란의 엠블럼을 문신으로 새길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음. 지켜봐야 겠지만, 일단은 알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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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그는 "(나는) 늘 밀란을 사랑할 것이다. 그리고 밀란은 내 심장에 있다. 물론 팬들의 야유를 듣고 실망감을 느꼈다. 밀란에서만 8년을 보냈고, 이곳에 오면 옛 감정이 돌아오는 것 같다. 밀란에서 성장했고, 이 팀을 늘 응원하는 한 사람이다. 다음에 산 시로를 방문한다면, (팬들이) 환영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돈나룸마가 갑작스레 밀란에 대한 애정을 표한 데는 이유가 있다. 돈나룸마는 밀란 유소년팀을 거쳐 프로 데뷔했다. 그러던 중 재계약 협상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이적료 한 푼 없이 PSG로 둥지를 옮겼다. 재계약 협상 과정에서도 겉으로는 구단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그러면서 연봉 인상을 요구했고, 2020/2021시즌 종료와 함께 밀란은 릴에서 메냥을 영입했다.

유로 2020 이후, 돈나룸마는 PSG 이적을 확정지었다. 밀란으로서는 먹여주고 키워준 유소년팀 출신 선수를 이적료 한 푼 없이 다른 팀에 보낸 셈이 됐다. 돈나룸마는 1999년생이다. 유로 2020에서는 대회 MVP까지 차지했다. 일찌감치 이적 의사를 밝혔다면, 이적료 정도는 받아낼 수 있었다. 선수가 모호한 태도를 보이면서, 협상 기간만 길어졌다. 돌아온 결과는 21세 유로 MVP 수문장의 '공짜' 이적이었다.


사진 = Getty Images / 레 이에네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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