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에버턴, 흔들리는 첼시의 발목 잡을까?

댓글()
Getty
쿠만 감독 경질한 에버턴과 콘테 감독의 리더십이 흔들리는 첼시가 리그컵에서 격돌한다.

[골닷컴] 서호정 기자 = 리그컵 초반 일정에서 강팀들은 한숨 돌리는 분위기를 형성한다. 로테이션 전략은 필수다. 위험 요소는 있지만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 등은 로테이션으로 고비를 넘기고 8강에 올랐다. 

하지만 첼시와 에버턴의 입장은 조금 다르다. 최근 부진으로 팀 안팎을 둘러싼 신뢰가 흔들리는 두 팀은 승리가 절실한다. 그런 가운데 하필 두 팀이 맞대결을 갖는다. 잉글랜드 풋볼 리그컵 ‘카라바오컵’ 16강전의 가장 주목되는 경기다. 


주요 뉴스  | "[영상] 골닷컴 칼럼니스트 조슈아 킴미히, 친정팀을 만나는 기분은?"

첼시는 한국 시간으로 26일 새벽 3시 45분 홈인 스템포드 브릿지에서 에버턴을 상대로 리그컵 16강전을 치른다. 

원정팀 에버턴은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리그 개막 후 9경기에서 2승을 거두는 데 그치며 현재 18위에 쳐져 있다. 강등권이다. 결국 지난 주말 홈에서 아스널에게 2-5 대패를 당한 뒤 로날드 쿠만 감독이 경질됐다. 지난 시즌 에버턴을 리그 7위로 이끌며 다시 중흥기를 맞는 듯 했던 쿠만 감독은 허무하게 물러났다. 

에버턴 23세 이하 팀의 데이비드 언스워스 감독은 1군 감독 대행으로 지휘봉을 잡았다. 카를로 안첼로티, 데이비드 모예스 등 여러 감독들이 하마평에 오르는 가운데 에버턴은 최악의 분위기를 바꾸는 게 당면과제다. 언스워스 감독대행은 “경기력을 끌어올려 능력을 증명하겠다”라며 자신이 정식 사령탑이 되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감독 교체라는 극단적 선택 속에 선수들도 상황을 바꾸겠다는 의지가 올라왔다. 

Chelsea Everton

이런 에버턴의 의지를 꺾어야 하는 홈팀 첼시의 상황도 결코 좋진 않다. 주말 리그 9라운드에서 왓포드를 상대로 4-2 역전승을 거뒀지만 앞선 3경기에서 승리가 없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훈련 방식에 선수들이 불만이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과거 주제 무리뉴 감독 시절에도 우승 다음 시즌에 팀 분위기가 혼란에 빠지며 심각한 부진을 겪었던 모습과 흡사하다. 

안팎에서 흐르는 불안을 조기에 끄기 위해선 승리가 최고의 처방이다. 리그컵 이후 본머스(리그, 원정), 로마(챔피언스리그, 원정), 맨유(리그, 홈)를 상대로 3연전을 치러야 하는 첼시는 일정 수준의 로테이션을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콘테 감독은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승리를 위한 수도 준비 중이다. 

양팀의 고민은 정반대다. 첼시는 최근 수비가 흔들린다. 크리스탈 팰리스와 왓포드에게 2골을 허용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홈 경기임에도 로마에 3실점을 하며 비겼다. 은골로 캉테의 부상 이탈이 가장 큰 문제다. 콘테 감독은 다비드 루이스를 전진 배치하는 변형 전술도 가동했지만 답은 아니었다. 


주요 뉴스  | "[영상] FIFA 시상식에 선 호날두, 호우를 외쳤을까?"

여름 이적시장에 의욕적인 선수 보강을 했던 에버턴은 공수 밸런스가 맞지 않다. 웨인 루니, 산드로 라미레스, 길피 시구르드손 중 제 몫을 해주는 건 루니 정도다. 지난 시즌 단단한 수비를 중심으로 승리하던 모습이 실종됐다. 에버턴은 감독 교체 효과를 즉각적으로 내기 위해 이번 원정부터 베스트 멤버를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늪에 빠진 에버턴의 절박함이 첼시의 발목을 잡는 상황을 만든다면 향후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판도는 한층 더 요동칠 수 있다. 콘테 감독을 둘러싼 내외부의 흔들기는 한층 심해질 수 있다. 과연 첼시는 에버턴의 도전을 피해갈 수 있을까?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