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탈락 아픔에도 최철순은 최철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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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리람의 핵심 공격수 디오고를 족쇄 수비로 지운 최철순은 ACL 8강행의 숨은 주역이었다

[골닷컴] 서호정 기자 = 14일 발표된 월드컵 소집 명단은 희비가 교차했다. 이승우, 문선민, 오반석 등은 예상치 못한 명단 진입을 이뤄냈다. 그 반대 급부는 최철순이었다. 신태용 감독 부임 후 꾸준히 선발되며 신임을 받았지만 최종 소집 명단에서는 제외됐다. 

만 31세인 최철순에게 이번 러시아 월드컵은 사실상 마지막 기회였다. 수비에 비해 공격이 아쉽다는 지적 속에서도 최철순은 자신의 강점을 살리고, 단점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며 꿈의 무대를 향해 달렸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신태용 감독은 최철순의 투지와 수비보다 이용, 고요한의 공격 전개를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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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철순은 아쉬움을 뒤로 하고 15일 중요한 경기 앞에 섰다. 소속팀 전북 현대의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이었다. 1차전에서 2-3으로 패한 전북은 뒤집기를 위한 무실점 승리와 2-1 승리, 혹은 2골 차 승리가 필요했다. 

최철순은 왼쪽 풀백으로 나섰다. 오른발 잡이지만 김진수, 박원재 등 기존 자원들이 부상으로 전멸 상태가 된 포지션을 맡아야 했다. 이날 최철순의 주요 임무는 에드가 실바와 함께 부리람 공격의 축인 디오고를 봉쇄하는 것이었다. 에드가 실바는 홍정호와 최보경이 중앙에서 협력 수비로 막는 대신 최철순이 디오고를 마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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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디오고는 존재감을 거의 보여주지 못했다. 찬스를 잡는 건 물론이고 박스 부근에서 자유조차 얻지 못했다. 최철순의 완벽한 대인 마크가 성공했기 때문이다. 더 놀라운 것은 수비에 그치지 않고 적극적인 공격 가담에 나서 찬스까지 만들었다는 점이다. 비록 불발됐지만 후반 중반 김신욱의 강력한 헤딩을 만든 크로스는 돋보였다. 

디오고가 막힌 부리람은 공격 전개에 애를 먹었다. 에드가 실바 혼자는 역부족이었다. 자신의 임무를 100% 소화한 최철순은 로페즈, 이재성의 골로 2-0으로 승리한 이날의 숨은 주역이었다. 신태용 감독도 인정한 그의 족쇄 수비는 적어도 전북에게 있어서는 승리를 위한 필수 조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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