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년 만에 카타르전 패배, 오욕의 역사 추가한 슈틸리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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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년 만에 카타르에게 패배한 한국. 슈틸리케호는 참사의 새 기록을 써 내려가는 중이다.

[골닷컴] 서호정 기자 = 슈틸리케호가 대한민국 대표팀 축구 역사에 또 한번의 오욕을 남겼다. 지난 3월 중국 원정 사상 첫 패배를 기록한 데 이어 33년 만에 카타르전 패배를 기록했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의 가능성은 살아 있지만 이미 그 과정에서 상처투성이가 됐다. 

한국은 14일 새벽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FIFA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8차전에서 2-3으로 패했다. 최종예선 8경기에 성적은 4승 1무 3패. 원정에서 치른 4경기에서 1무 3패를 기록, 원정잔혹사를 끊지 못했다. 

전날 이란에 패배한 조 3위 우즈베키스탄에 승점 1점 차로 앞선 2위는 유지했지만 경기 내내 카타르에 끌려간 졸전이었다. 이 경기 전까지 카타르는 1승 1무 5패로 시리아, 중국에게도 밀리며 A조 최하위를 기록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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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년 만에 카타르에 당한 패배라는 점은 더 뼈아프다. 한국은 카타르를 상대로 이 경기 전까지 5승 2무 1패의 압도적 우위를 기록하고 있었다. 특히 역대 두번째 맞대결이었던 1984년 싱가포르 아시안컵에서의 0-1 패배 이후 33년 간 4승 2무의 무패 가도를 달렸다. 최근 3경기 연속 승리를 기록하며 카타르에 대한 절대적 자신감이 있었지만 이번 패배로 그마저 사라졌다. 

지난 3월 중국 창사에서 당한 패배와 아주 흡사하다. 당시 한국은 대중국 원정 무패의 자신감을 갖고 나갔지만 무기력한 경기 속에 0-1로 패했다. 중국에 당한 역대 두번째 패배이자 원정에서의 첫 패배였다. 당시에도 중국은 A조 최하위였고 의욕이 없다고 봤지만 정반대로 적극적으로 나왔고 한국은 허무하게 무너졌다.

지난 8일 이라크와의 평가전에서 단 1개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던 슈틸리케호는 경기 초반 적극적인 공격을 시도했다. 전반 3분 손흥민이 중거리 슛을 날렸고 8분에는 황희찬의 헤딩 슛으로 첫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전반 20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돌파한 이재성의 과감한 왼발 중거리 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중반 이후 카타르가 본격적인 공격에 나서며 한국의 기세는 사라졌다. 특히 전반 25분 곽태휘의 패스 미스로 인해 나온 프리킥이 카타르의 선제골로 이어졌다. 아크 정면에서 알 하이도스가 때린 오른발 프리킥이 깨끗하게 수비벽을 넘어가며 골망을 흔들었다. 

초조해진 한국은 수비라인을 올리고 양 풀백이 공격에 가담하며 득점을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전반 30분 전반 30분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착지하던 손흥민이 손목을 다쳐 이근호와 교체되는 불운까지 이어졌다. 전반 39분 이근호의 저돌적인 돌파에 이은 슛과 3분 뒤 기성용의 강력한 중거리 슛 모두 골대를 빗나갔다. 

결국 후반 5분 카타르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한국의 포백 라인이 제대로 형성하고 있는 상황에서 카타르의 2대1 플레이에 허무하게 무너졌고, 침투 패스를 받은 아피프의 오른발 강슛이 권순태를 뚫고 골망을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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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기성용과 황희찬의 연속골로 동점을 만들며 역전을 기대했다. 후반 16분 이재성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아크 정면에서 열어 준 패스를 기성용이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추격골을 터트렸다. 
후반 24분에는 이근호의 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황일수가 헤딩으로 열어줬고 황희찬이 동점골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수비가 허무하게 무너지며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타바타의 패스가 한국 수비라인을 바로 깼고 배후로 빠져 든 알 하이도스가 곽태휘를 따돌리며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한국은 동점골을 위해 노력했지만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카타르는 한국을 잡으며 최종예선에서 두번째 승리를 기록했다. 중국을 따돌리고 최하위에서도 탈출했다. 무엇보다 충격적인 것은 이 경기 전까지 7경기에서 3득점을 했던 카타르가 한국을 상대로 1경기에서 3득점을 올린 사실이다. 한국과의 홈 경기까지 포함하면 카타르는 한국을 상대로만 5골을 넣었다. 

아시아의 호랑이였던 한국이 아시아의 승점, 득점 자판기로 주저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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