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io MandzukicGettyimages

월드컵의 크로아티아와 지금의 크로아티아는 다르다

[골닷컴] 윤진만 기자= 잉글랜드 대표팀이 근 3개월 만에 다시 만나는 크로아티아 대표팀의 모습은 월드컵 때와는 많이 달라져 있다.

지난 7월 막 내린 2018러시아월드컵에서 크로아티아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결승 진출의 쾌거를 이룬 뒤, 세 명의 핵심 선수가 은퇴했다. 수많은 수퍼 세이브로 크로아티아에 준우승을 선물한 골키퍼 다니엘 수바시치(AS모나코) 다재다능한 장신 공격수 마리오 만주키치(유벤투스) 베테랑 수비수 베드란 콜루카(로코모티브 모스크바)가 동시에 떠났다. 2000년대 중후반부터 각 포지션을 상징하던 선수들이다. 이들의 은퇴로 크로아티아는 236경기의 경험과 33골(만주키치/크로아티아 득점 순위 2위)을 동시에 잃었다.

2018 FIFA 올해의 선수에 빛나는 루카 모드리치(레알마드리드) 이반 라키티치(바르셀로나) 이반 페리시치(인테르) 등 세계 정상급 미드필더들이 남아있지만, 다른 포지션의 무게감은 월드컵 대비 확연히 줄어들었다. 여기에 10월 A매치 2연전에는 월드컵에서 주전으로 활약한 라이트백 시메 브르살리코(인테르) 레프트백 이반 스트리니치(AC밀란) 중앙 미드필더 마르셀로 브로조비치(인테르) 등이 부상으로 뛰지 못한다. 수바시치의 후계자 골키퍼 로브레 칼리니치(KAA헨트)도 부상 낙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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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백 데얀 로브렌(리버풀)은 12일 잉글랜드와의 네이션스리그 2차전을 앞둔 인터뷰에서 “새로운 세대”라고 현재 팀을 정의 내렸다. 그는 “세 명의 핵심 선수가 월드컵을 마치고 대표팀과 작별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월드컵보다)더 나은 팀이 됐다고 말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크로아티아는 월드컵 이후 처음으로 치른 9월 A매치 2연전에서 포르투갈(친선전)과 1-1로 비기고, 스페인(네이션스리그)에 0-6 충격적인 대패를 당했다. 

즐라트코 다리치 크로아티아 감독은 잉글랜드-요르단(16일)과 2연전에 골키퍼 시몬 슬루가(리예카) 카를로 레티카(클럽브뤼헤) 카를로 바르톨렉(노르디윌란)을 새롭게 발탁했다. 은퇴 트리오와 장기 부상자 명단에 오른 스트리니치, 그리고 33세인 루카 모드리치 대체자 물색에 열을 올린다. 센터백 안토니오 밀리치(안덜레흐트) 스트라이커 이반 산티니(안덜레흐트) 미드필더 필립 브라다리치(칼리아리) 등의 가능성도 꾸준히 살펴보는 중이다. 스페인 원정경기와 마찬가지로, 월드컵 만큼의 단단한 조직력이 발휘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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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의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도 10월 A매치 데이 키워드를 월드컵 준결승전 패배에 대한 ‘복수’ 보다는 ‘실험’으로 잡은 듯하다. 2000년생 제이든 산초(도르트문트)를 비롯해 메이슨 마운트(더비카운티) 제임스 매디슨(레스터시티) 나다니엘 찰로바(왓포드) 등 A매치 경험이 없는 선수가 7명이나 포함됐다. 해리 케인(토트넘) 라힘 스털링(맨체스터시티) 마커스 래쉬포드(맨유)가 중심이 될 공격진은 그대로이지만, 델레 알리(토트넘) 제시 린가드(맨유) 등의 부상과 맞물려 월드컵 때와는 전혀 다른 미드필드 조합을 꾸려야 한다. 크로아티아전은 또 다른 시험대다.

한편, 잉글랜드는 강력한 세트피스를 무기 삼아 월드컵 준결승까지 진출했지만, 크로아티아의 벽에 가로막혔다. 7월12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전반 5분 만에 선제골을 넣고도 후반과 연장전에 연속 실점하며 역전패를 허용했다. 그때 극적인 결승골을 넣은 선수가 지금은 은퇴한 만주키치였다. 로브렌은 “잉글랜드는 복수를 원할 것”이라고 치열한 리턴 매치를 예상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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