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홍명보 “트레블 욕심 당장 없다, 걱정인 점은 대표팀 차출”

마지막 업데이트
한국프로축구연맹

[골닷컴, 대구] 박병규 기자 = 울산 현대 홍명보 감독이 섣부른 우승 가능성에 냉정히 선을 그었다. 그는 샴페인을 일찍 터트리기보단, 매 경기에 집중하면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 했다. 

울산은 18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대구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30라운드 맞대결에서 1-2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를 포함하여 총 10경기에서 무패를 달리던 울산의 질주는 멈추었다. 그러나 K리그1 2위 전북 현대와의 격차가 1점 차로 좁혀지며 불안한 리드를 유지하고 있다. 


주요 뉴스  | " 축구 좋아하는 여자 연예인 모음.zip""

향후 이어지는 대회도 걱정이다. 이번 대구전을 이겼다면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FA컵과 ACL에 임할 수 있었을 것이다. 현재 울산은 리그 선두를 포함하여 FA컵 준결승, ACL 8강에 올라와 있는 상황이다. 

아시아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2회 연속 우승 욕심도 가져볼 만하다. 더욱이 이번 ACL은 K리그 팀에게 유리한 상황이다. 코로나19 여파로 기존 홈 앤드 어웨이의 방식이 단판 승부로 변경되었고 전주에서 모두 모여 준결승까지 치르는 일정이다. 특히 8강에 진출한 전북, 울산, 포항이 안방의 이점을 안고 있어 좋은 성과를 거두기에는 더할 나위 없는 기회다.

그러나 중요한 문턱에서 울산은 강력한 라이벌 전북 현대를 만난다. 올 시즌 ‘현대가 더비’에선 울산이 1승 2무로 다소 우세하지만 전북의 홈구장이자 ACL에서 매번 강력한 모습을 보여준 전북이었기 때문에 만만치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대구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한 홍명보 감독은 ACL에서 라이벌 전북을 만나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어떤 것이 장점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울산과 전북이 중요한 고비에서 만난다. 많은 관심도 받는다”라며 경기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러나 그는 고민이 많다고 했다. 바로 A대표팀 차출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월 7일 홈에서 시리아와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3차전을 치른 뒤 12일 이란에서 원정 경기를 갖는다. 그리고 울산과 전북은 10월 17일 전주에서 ACL 8강전을 치른다. 

K리그1 선두를 다투는 팀인 만큼 양 팀에서 많은 선수가 국가대표로 차출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각 팀에서 몇 명이 차출되느냐가 관건이다. 지난 3월 열렸던 일본과의 친선 경기에선 울산 선수 6명이 차출되었다. 전북은 한 명도 없었다. 지난 5월 2차 예선에서는 울산 5명, 전북 1명이 차출되었고 이번달에 열린 최종예선에서는 울산 3명, 전북 2명이 차출되었다.

홍명보 감독은 “ACL에 앞서 이란전이 열린다. 우리 선수들이 몇 명이 나가는지 그리고 대표팀에서 돌아온 후 중요한 경기에 나가는데 컨디션이나 다양한 것들이 큰 변수가 될 것 같다”라며 걱정했다.  

코로나19 시기에 대표팀 차출까지 매번 많으니 고심이 많을 것 같다고 하자 홍명보 감독은 “다른 팀과 달리 우리는 많은 선수가 차출된다. A매치 기간은 팀을 재정비하고 향후를 대비하는 기간이기도 하다. 그러나 우리는 (많은 차출로) A매치 기간에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라고 했다.

이어 “물론 새로운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주는 것도 있다. 그러나 대표팀 경기 후 복귀까지 선수들이 경기에 나서는 것에 큰 부담을 느낀다. 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중요한 포인트다”라며 걱정했다. 


주요 뉴스  | " 토트넘 선수들의 연애 전선은?"

리그, FA컵(준결승), ACL(8강) 등 세 대회 우승에 욕심을 낼 수도 있겠지만 홍명보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3가지 모두 욕심을 가지기에는 아직 빠르다. 다만 지금까지 해 온 방식으로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 한다. 우리가 어디까지 갈지 모르겠지만 매 경기가 소중하다. 이를 잘 치르는 것이 우리의 가장 큰 임무다”라며 트레블에 욕심내지 않고 주어진 경기에만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