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선수단 유상철 6번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팬들과 합심해 최고의 예우로 故유상철 감독과 마지막 인사

[골닷컴, 울산] 박병규 기자 = 울산 현대가 故유상철 감독을 기리며 팬들과 함께 그를 추억했다. 2002 한일 월드컵 멤버였던 울산 홍명보 감독과 성남 김남일 감독도 그를 위해 최고의 경기를 펼쳤다. 

울산은 20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성남FC와 하나원큐 K리그1 14라운드 순연 경기를 펼쳤다. 이날은 울산이 AFC 챔피언스리그 참가를 위해 태국으로 떠나기 전 치르는 마지막 홈경기였는데 구단은 故유상철 감독 추모 경기로 명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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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철 감독은 J리그 시절을 제외하면 총 9시즌 동안 울산에서만 142경기를 뛰며 두 번의 K리그 우승(1996년, 2005년), 수퍼컵(2006년), A3챔피언스컵(2006년) 우승 등을 이끌었다. 이에 울산도 그의 헌신을 기리며 예우와 애도를 표하기로 했다. 

우선 경기 당일에는 문수축구경기장 한 켠에 추모공간을 마련했다. 울산은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경기장 한 켠에 추모공간을 마련했는데 많은 팬들이 방문하여 애도의 뜻을 전했고 해당 기간에 찾지 못한 이들을 위해 마지막으로 다시 열었다. 이외에도 일본 팬들이 화환과 추모 메시지를 보내 그를 기억했다. 

유상철 울산 추모박병규
울산 헌신과 기억의 벽 팬울산현대울산 유상철감독 클래퍼한국프로축구연맹

경기장 외곽에서는 입장객들에게 유상철 감독의 모습이 담긴 클래퍼와 특별 제작한 핀버튼을 배포해 앞으로도 그를 기억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E8 게이트 옆에는 '헌신과 기억(Wall of Legends)'의 벽을 설치했다. 해당 장소는 울산에 적을 두었던 구성원 중 팬들과 시민들이 기억하고자 하는 인물을 선정해 게시하는데 첫 주자로 유상철 감독이 선정되었다. 

경기를 앞두고는 고인과 함께 현역 시절 그라운드를 누볐던 울산 홍명보 감독과 성남 김남일 감독이 애도를 표했다. 먼저 김남일 감독은 “상철이 형을 떠나보낸 것이 너무 마음 아프다. 좋은 곳에 가셔서 편히 쉬었으면 좋겠다. 울산과의 경기지만 상철이 형을 추모하는 경기라 특별한 경기가 될 것 같다. 상철이 형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좋은 결과를 가져오고 싶다”라고 했다.

울산 홍명보 감독 유상철 핀버튼골닷컴

홍명보 감독은 고인의 얼굴이 담긴 핀버튼을 가슴에 달았다. 그는 “유상철 감독은 울산의 레전드다. 지금은 하늘에 있지만 오늘 경기를 지켜볼 그를 위해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주었으면 한다”라고 했다. 

선수들도 추모에 동참했다. 홈 팀 울산 선수들은 경기 입장 시 ‘6번 유상철’ 마킹이 된 유니폼을 입고 입장하였다. 그리고 그의 이름과 사진이 그려진 암밴드를 착용했다. 킥오프 전에는 양 팀 선수 모두 추모 메시지가 적힌 센터서클 배너 근처에서 묵념한 뒤 추모 영상을 보며 그를 기억했다. 

울산 유상철 감독 추모골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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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육성 응원이 자제된 경기장에서 팬들은 박수로 애도의 뜻을 전했다. 우선 킥오프 후 6분간 어떤 응원도 하지 않으며 고인을 추모했고 전반 6분부터 66초간 힘찬 박수를 쳤다. 

울산 유상철 감독 암밴드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김민준 골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유스 김민준은 암밴드 키스 세레머니로 유상철 감독을 기렸다. 그는 경기 후 “미리 준비한 세레머니는 아니다. 그러나 이런 의미 있는 경기에서 유상철 감독님을 위한 세레머니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직접 지도를 받지는 않았으나 스승 같은 분이다. 감독님의 축구를 보면서 꿈을 키웠다. 그는 한국 축구의 영웅이시다”라고 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현대 제공, 골닷컴 박병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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